김현미(왼쪽) 국토부 장관과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박진희 기자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그린벨트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서울시는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대신 6만2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을 국토부에 전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기존 시정 철학을 유지하는 동시에 정부의 집값 안정화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최근 열린 국토부와의 회의에서 유휴부지 활용과 용적률 상향 등을 통해 6만2000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정부에 전달했다.

국토부는 기존에 발표한 공급계획 30만가구 중 5만가구를 서울시가 맡아야 한다는 의견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유휴부지 용도변경과 용적률 상향을 통해 임대주택을 추가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서울시가 제시한 주택공급 물량은 국토부 요구를 웃도는 수치라 결국 그린벨트 해제 없이도 충분히 정부 정책을 충족할 수 있다는 입장으로 해석된다.

서울시는 집값 안정화에 효과가 없을 뿐더러 환경보전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그린벨트를 절대 해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편 국토부는 오는 21일 신규 공공택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서울시 대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며 일각에서는 그린벨트 해제를 제외한 공급 대책이 공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