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평양 중구역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평양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면담에 앞서 김 상임위원장이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인사하고 있다./사진=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은 19일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무장지대(DMZ) 내 GP(전방감시초소) 시범철수를 합의했다. 이는 사실상 DMZ를 비무장화하는 첫 걸음이다.
합의문에 따르면 남북은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에서 비무장지대를 평화지대로 만들어 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군사적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시범적으로 상호 1km 이내 초근접 GP 중 양측 각각 11개를 올 연말까지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서부 중부 동부지역에 각 5개, 3개, 3개의 GP가 우선 철수된다.

GP 철수는 화기-장비 철수, 근무인원 철수, 시설물 파괴, 상호검증 순으로 진행된다. GP의 무장을 해체하고 벙커 등 시설을 파괴한 후 서로의 GP를 찾아 이를 확인하는 모습 자체가 역사다. 또 판문점 선언 이행과 남북관계 진전을 상징하는 평화의 메시지다.


DMZ는 당초 군사력의 완전한 공백지역을 둬 남북 간 충돌을 방지하자는 취지로 구축됐다 그러나 남북 간에 군사분계선(MDL)을 넘나드는 군사적 도발이 되풀이되자 가운데 설치한 게 GP다. DMZ 곳곳에 설치돼 사실상 ‘섬’처럼 고립돼 있는 군사시설이다.

이런 이유로 GP는 감시초소임에도 무력충돌의 전초기지가 되기도 했다. 국방부는 현재까지 남북 GP 간 우발적 무력충돌이 80여차례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한쪽에서 오발사고가 발생하면 반대 쪽에서 이를 위협사격으로 간주하고 상대방 GP에 총격을 가하는 식이다.

이 같은 GP의 무장을 해제하는 것 자체가 남북관계의 진전을 상징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