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롯데 뉴욕 팰리스 호텔 펑션룸에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와 함께 한미 FTA 개정협정문 서명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미 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타결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에 있는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총 81분간 한미정상회담을 가진 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개정과 관련 "한미동맹을 경제영역으로까지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한국 자동차 관세 면제를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배석한 관계자들에게 "검토해보라" 지시했다고 청와대 측은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뉴욕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자동차 문제에 대해 2가지 논거를 들어 한국은 면제 조처를 취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중국, 일본, 독일, 멕시코 등 4개 나라가 대미 무역 흑자폭이 급격하게 늘었지만 이에 반해 우리나라는 2017년에 그 흑자폭이 대폭 줄었다"면서 "특히 올해 18년 상반기에는 25%나 흑자폭이 줄었다"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어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인 51% 이상이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의 자동차"라면서 "현지에서 51%가 생산됨에 따라 미국 노동자들의 고용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232조 예외를 적용하는 데 참고를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배석자에게 "문 대통령의 말씀을 고려해서 검토를 해보라"라고 지시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이 협정(한미FTA)을 보다 좋은 협정으로 개정하게 됐다. 개정협상이 신속하게 마무리돼 한미FTA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양국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인 여건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양국의 경제협력 관계가 보다 자유롭고 공정하며 호혜적인 방향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오늘은 미국과 한국 모두에 위대한 날"이라며 한미FTA 개정을 통해 미국의 한국 농산물 시장 접근이 확대되고 자동차 수출 또한 기존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개정 한미FTA가 "상호호혜적이고 공정하다"고 강조하면서 "그동안 정치인들이 잘못된 협정을 개정하겠다고 했지만 아무 행동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그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