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내 한 아파트 밀집 지역. /사진=김창성 기자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올해 서울 아파트값이 폭등하자 가을 이사철에 전월세 시장으로 실수요가 몰리는 후유증이 나타나는 모습이다.
2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1~10월 신고일 기준(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 서울 아파트 누적 전월세거래량은 지난 2014년 전세대란 이후 4년 내 최고치인 14만9798건이다.

서울 전월세 거래량은 2014년 1~10월 15만1398건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5년 같은 기간 14만9341건 ▲2016년 14만4025건으로 감소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4만6574건으로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전세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전세 거래량은 10만8581건으로 전년 9만9730건 대비 8.9% 증가했다. 전세 거래량 역시 2014년(11만4910건) 이후 최대다.

세입자의 전세 선호도 역시 높아지는 추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월세 거래량에서 전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1월 70.0%에서 지난달 75.0%로 상승했다. 전세 거래비중이 75.0%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14년 11월(76.3%) 이후 3년9개월만.

자치구별로는 서대문이 지난 10월 82.9%로 1위를 기록해 서울에서 전세 선호 현상이 가장 뚜렷했다. 이어 ▲양천 81.9% ▲강서 81.3% ▲강동 80.4% ▲강북 80.3% ▲성북 80.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전세 거래량 증가 배경에 전세값이 아파트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본다. 여기에 서울 집값이 단기간에 폭등하며 실수요자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도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