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워싱턴DC=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야 의회 지도부와 4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만났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정부를 폐쇄할 수 있으며 비상사태도 선포할 수 있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는 민주당도 ‘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진통을 거듭하는 형국이다.

AP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에 이어 이날에도 백악관으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 원내대표와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척 슈머(뉴욕) 상원 원내대표 등을 초청해 2차 회동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동에서 “수개월 또는 수년 동안 셧다운을 이어갈 수 있다”는 강경 발언을 내놨다. 이에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은 변덕스럽고 믿을 수 없으며 때때로 비이성적인 끔찍한 협상가”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로즈 가든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국가 보안을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장벽을 매우 빨리 세울 수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다만 그는 “협상을 통해 할 수 있다면 한번 그렇게 해보자”며 여전의 ‘협상의 끈’을 이어가겠다는 뜻도 시사했다.

미 정치권은 최고조에 이른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갈등이 지난 3일 개원한 새 의회에서의 주도권 다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6 중간선거를 통해 민주당은 하원을 장악했고 지난 8년간 양원 독주시대를 마감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통해 2020년 재선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파워게임에 나섰다. 8년 만에 하원의장에 선출된 낸시 펠로시 의장 역시 민주당 의원들에게 입법 권한의 파워를 입증해야 한다.

AP통신 측은 “양측간 결전은 새 시대의 첫 번째 큰 전투가 될 것”이라며 “셧다운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