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태영호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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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5일 미국 망명을 희망하면서 잠적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 북한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에게 공개편지를 보냈다.
태영호 전 공사는 이날 본인의 블로그 ‘태영호의 남북동행포럼’에 띄운 공개편지에서 “북한 외교관들에게 대한민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태 전 공사는 “성길아, 너와 직접 연락할 방도가 없어 네가 자주 열람하던 나의 블로그에 너에게 보내는 장편의 편지를 올린다”며 “오늘 아침 보도를 보니 자네가 미국망명을 타진하고 있다니, 이게 웬 말인가? 그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네”라고 적었다.


이어 “나는 오래 동안 해외공관에서 근무하면서 인터넷을 통해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네. 그런데 실지 한국에 와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민주화되고 경제적으로도 발전했네”라면서 “내가 한국으로 왔다고 해서 나를 정당화 하려고 하는 말이 아니라 70여전 까지만 해도 락후한 식민지였던 나라가 경제와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룩한 나라가 한국 말고 세상에 어디 있는가?”라고 말했다.

태 전 공사는 특히 “물론 한국은 지상천국은 아닐세. 그러나 한국은 나나 자네가 자기가 이루려던 바를 이룰 수 있는 곳이네”이라면서 “한국에는 3만여명의 탈북민들이 있네. 탈북민들은 한국 사람들처럼 부유하게 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제 나름대로 랑만적으로 살아가고 있네”라고 밝혔다.

태 전 공사는 “북한 외교관으로서 나나 자네가 남은 여생에 할 일이란 빨리 나라를 통일시켜 통일된 강토를 우리 자식들에게 넘겨주는 것이 아니겠나”라면서 “서울에서 나와 함께 의기투합해 우리가 몸담구었던 북한의 기득권층을 무너뜨리고 이 나라를 통일해야 하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변안전에 대한 우려도 불식시켰다. 태 전 공사는 “나를 보호하기 위해 매일 여러 명이 경호원이 밀착 경호를 하네. 국민의 혈세를 내가 너무 쓰고 있지 않나 미안스러울 정도네”라며 “자네도 한국에 오면 정부에서 철저한 신변경호를 보장해 줄 것이네”라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마지막으로 “미국 쪽으로 망명타진을 했더라도 늦지 않았어. 이제라도 이탈리아당국에 당당히 말해”라면서 “민족의 한 구성원이며 북한 외교관이였던 나나 자네에게 있어서 한국으로 오는 것은 선택이 아니라 의무일세. 자네가 서울에 오면 더 많은 우리 동료들이 우리 뒤를 따라 서울로 올 것이고 그러면 통일은 저절로 될 걸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