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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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DB손해보험에 이어 현대해상도 베트남 손해보험 시장에 본격 진출키로 결정했다. KB손보도 베트남 현지 보험사 인수를 추진 중이어서 국내 손보사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베트남 손보시장은 침투율이 낮지만 10%대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고 현지에 진출한 삼성화재, DB손보도 흑자를 내고 있어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해상, 베트남 진출 합류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베트남 손보사인 ‘비엣틴은행 보험사(VBI)’ 지분 25% 인수를 결정했다. 12월 VBI과 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올 상반기 중 금융당국 인허가 승인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VBI는 베트남 2위 은행인 비엣틴은행의 자회사로 설립된지 10년 만에 현지 30개 손보사 중 시장점유율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해상은 1997년 베트남 호치민에 1호 사무소를 개소했고 지난 2016년 하노이에 2호 사무소를 열면서 베트남 진출을 본격 모색했다.


사무소는 금융사가 현지에 진출하기에 앞서 시장동향 파악 등의 역할을 맡는다. 영업은 할 수 없지만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이나 교민에 대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산 2년 정도 운영하면서 성장성 여부를 판단하고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 역할을 하며 이번 현대해상의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로 이 같은 과정을 거쳤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보험시장 진출기반을 구축했다”며 “현지 우량 보험사의 지분인수를 해 사업역량 확보하고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에 대한 보험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손보시장, 성장률 높아

베트남에는 국내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여겨진다. 국내 금융사들도 베트남의 메콩강 일대를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로 삼으며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손보사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DB손보가 베트남에 진출한 상태며 KB손보도 현지 보험사 인수를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는 2002년 베트남 국영 재보험사인 ‘비나리’와 현지법인인 ‘삼성 비나’를 설립했으며 현재 지분율은 75%다. DB손보는 2015년 초 현지 보험사인 PTI손보사 지분 37.32%를 인수하고 1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화재 베트남법인은 2017년 73억원, DB손보는 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자체 법인 설립으로 진출한 경우 흑자 전환 시점을 7~10년 후로 보지만 현지 보험사 협업이나 지분인수를 통할 경우 빠르게 자리잡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베트남은 손보사 30곳, 생보사 18곳, 재보험 2곳이 경쟁하고 있다. 베트남의 경우 1억 명에 육박하는 인구 수에 비해 보험시장 규모가 작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

지난 2017년 기준 손해보험 침투율은 0.79%에 불과한 데 반해 원수보험료(매출) 증가율은 연간 10%를 웃돌고 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15년 16.2%, 2016년 15.9%이며 2017년 원수보험료는 18억5800만달러로 11.7% 늘었다. 자동차보험이 32.9%, 상해보험이 29.5%를 각각 차지했다.

신한은행, 한화생명, 미래에셋대우 등 국내 굴지 금융사가 다수 진출한 상태여서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유리하며 현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이기도 하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성장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며 “현지 통화중심의 자산운용 및 고객 확대 등 현지화 전략을 통한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