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야뇨증이면 자녀에게도 유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부모가 야뇨증이면 자녀에게도 유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부모가 야뇨증이면 자녀에게도 유전될 가능성이 최대 75%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동경희대병원 한방소아과 연구팀은 "부모 중 한명 혹은 모두 야뇨증이 있으면 50~75% 자녀가 영향 받는다"며 "흔히 수면 중에 소변 보는 것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지만 방치하면 숙면을 방해하고 자신감이 떨어질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인에서 야뇨증 비율은 약 1%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스스로 완치할 수 있다. 하지만 만 5세 이상인 어린이 가운데 1주일에 2회 이상, 최소 3개월 이상 야뇨 증상을 보이는 경우는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지홍 강동경희대한방병원 교수는 "소아 야뇨증 관련 한약치료 논문 34편을 분석해본 결과 한방치료가 다른 방법에 비해 재발률이 낮았다"며 한방치료가 야뇨증에 효과적인 대체 치료가 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야뇨증은 성인에게서는 요로감염, 요량의 증가, 신경장애, 만성 신장 질환의 합병증 등의 이유로 발생한다. 자녀의 경우 잘못된 배뇨 훈련, 자율신경 이상 등 기능적인 원인이 많다. 유전적 원인도 50~75% 정도로 자녀에게 미칠 영향이 크다.

한의학에서는 신기의 부족, 하복부가 냉한 경우, 방광 기능이 허약해 배뇨를 조절하지 못하는 것, 소화기능과 호흡기능이 약한 것, 간경에 열이 쌓인 것 등을 야뇨증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한약·침·뜸 한방치료 등을 통해 야뇨증 어린이 환자를 치료한다.


이지홍 교수는 "약물치료는 복용 중단 시 재발률이 높고 알람요법은 각성 실패 또는 보호자와 아이의 수면의 질 저하 등 한계점이 있었다"며 "한방에서는 야뇨증의 원인을 방광 기능 허약이나 스트레스, 체질적 허약 등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한약과 침 치료를 이용하고 상황에 따라 뜸 치료도 진행한다"고 말했다.

◆야뇨증 한약

선천적 허약이나 방광 기능의 미숙함을 개선하는 목표로 사용한다. 축천환, 상표초산, 토사자환, 보중익기탕 등의 처방이 다빈도로 활용된다. 심리적 원인이 의심되는 경우 귀비탕이나 시호가용골모려탕 등의 약이 처방된다.

◆침 치료

원기를 보충하고 방광 기능 개선을 위해 사용된다. 야뇨증에 대한 전침치료를 분석한 연구에서 중극, 관원이 치료에 많이 사용되는 경혈로 삼음교, 신수, 방광수, 백회, 사신총 등도 많이 사용됐다. 또한 SCI급 학술지에 실린 해외 연구에 따르면 야뇨증이 있는 5~15세 소아 대상 연구에서 레이저 침을 사용한 치료가 73% 유효한 효과(14일 이상 야뇨 없음)를 거둔 결과가 발표됐다. 부작용도 발견되지 않아 비교적 안전하고 통증이 없는 치료법이라고 할 수 있다.

◆뜸 치료

아랫배에 온열 자극을 줘 혈액순환을 개선한다. 최근 전자 뜸이 도입돼 온도 조절이 가능해졌다. 더욱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취침 전 음료 자제하고 야단보단 격려 필요

가정 내에서 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는 것이다. 되도록 아이에게 많은 격려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이지홍 교수는 "벌을 주거나 창피하게 여기면 오히려 부정적인 효과만 난다"며 "혼내는 것보다는 아이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를 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기 전에 물을 포함한 음료수,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 짠 음식, 과일과 같은 수분이 많은 음식을 제한하는 것도 도움된다. 그리고 자기 전 반드시 소변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외에는 달력에 소변을 잘 가린 날을 표시해 칭찬하는 방법도 활용해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