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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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보다 높은 예금금리로 초저금리 기조였던 지난 3여년간 수신고객을 끌어모았던 저축은행이 예금금리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은행과의 금리차가 축소되며 고객이 굳이 저축은행을 찾을 이유가 줄어든 것이다. 별도의 조건 없이 연 2.5% 이상의 금리를 적용하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비해선 이미 낮은 수준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 15일 기준 연 2.40%로 1월15일(2.58%) 이후 한달 만에 0.18%포인트나 떨어졌다. 3개월 전인 지난해 11월15일(2.64%)과 비교하면 0.24%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었지만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오히려 떨어뜨리며 시중은행과의 금리차는 줄어드는 추세다. 신규취급액 기준 은행과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금리 차이는 2016년 12월 0.62%포인트(은행 1.54%, 저축은행 2.47%)에서 2017년 12월 0.72%포인트(은행 1.78%, 저축은행 2.50%)로 벌어졌지만 지난해 12월 0.64%포인트(은행 2.05%, 저축은행 2.69%)로 다시 축소됐다.


일부 은행보단 이미 예금금리가 낮아 수신 경쟁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우대조건 없이도 연 2.55%를 적용 중이다. 카카오뱅크도 아무런 조건 없이 연 2.50%에 1년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보다 0.10~0.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1.50 →1.75%)을 단행했음에도 저축은행이 최근 예금금리를 떨어뜨린 건 대출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상황이지만 자금조달 창구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금리를 올리면 대출금리도 인상해야 하는데 대출총량규제, 중금리대출 활성화 등의 대출규제로 시중금리 인상기임에도 대출금리를 떨어뜨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은행과 달리 조달창구가 사실상 수신(예금)뿐인 저축은행으로선 예금금리를 섣불리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

취약한 유동성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업체 위주로 특판(특별판매) 취급을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다른 관계자는 “저축은행 고객은 특판 때 몰리는 경향이 있다”며 “특정 시기에 많은 고객이 들어오고 만기 도래 후 그 고객들이 빠지면 유동성 악화가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취약한 유동성 구조를 극복하려면 장기 고객을 확보해야 하는데 대형업체 위주로 퇴직연금시장에 눈을 돌리며 예년보다 특판을 내놓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