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세 우려 속 광주·전남, '전세보증금'도 하락
최근 전국적인 전세가격과 전세가율 하향 조정에 따른 역전세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전세보증금도 2년 전보다 하락한 주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국적인 추세와는 달리 광주·전남지역 전세보증금 하락률은 서울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다.

18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보증금이 2년 전(9.6%) 전세가격보다 하락한 주택형은 전국 38.6%로 크게 증가했다.
광주는 25.2%로 2년 전 8.2%에 비해 전세보증금이 17% 이상 하락했고, 전남도 20.6%로 2년 전 20.0%에 비해 0.6% 증가했다.

광주·전남지역 전세가격이 2년 전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하는 아파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정부의 9·13대책 등 정책 영향으로 매매시장보다 먼저 안정세로 진입하면서 가격 조정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지역 전세보증금 하락률은 전국 평균은 물론 서울(13.2%)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세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이 크게 오른 광주지역은 전세보증금도 오른 모습을 보였고, 전남도 공급물량이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전세보증금의 하락률은 크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2년 전 대비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이 줄어드는 추세로 전환된 가운데 지방(-825만원)은 지난해부터 평균적으로 마이너스로 반전됐으나, 광주·전남지역 전세보증금 평균 차액은 1167만·1082만원으로 서울(3493만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번·세번째로 차액 비중이 높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전세보증금이 크게 하락했다고 해도, 임대인의 신용도와 자금 여력에 따라 미반환 위험은 차이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의 추세가 전세가격 하락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는 만큼 임차인 보호 차원에서 시장 모니터링과 보증금 미반환 위험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필요는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