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임한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26일 대우조선해양 매각을 두고 "마지막 미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라며 "노조·지역사회와 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선산업 구조조정은 지난 2015~2016년 산업 붕괴시 실기해서 어려움을 겪었다"며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기회를 놓치면 대우조선해양은 산은에 또다시 20년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 노조의 매각 반대 투쟁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이날 오후 1~5시 4시간동안 이번 인수에 반발하는 ‘경고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에 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8∼19일 투표를 진행한 결과 92%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한 바 있다. 지난 21일에는 노조 간부들이 대우조선 본점 앞에서 상경집회를 열어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노조가 만나자고 하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지만 이런 과격한 행동을 전제로 만나자고 하지는 말라"며 "2000명씩 몰고 와서 데모하지 말고 노조 대표급이 나오라. 대표급이 오면 제 사무실에서 만날 수도 있고 제가 직접 조선소로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노조의 반대를 향해 "세상은 4차 산업혁명 시대로 가는데 우리만 석기시대에서 살 수는 없지 않냐"며 "투쟁과 파업으로 일자리가 지켜지고 기업 경쟁력이 제고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 지금 시간이 별로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상선의 후임 사장 인선 문제에 대해서는 "바람이 있다면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가진 분이면 좋겠다"며 "세계 최대 해운선사인 머스크의 사장이 IT 출신이다. 현대상선도 그렇게 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조조정을 전담하는 산은 자회사 설립에 대해서는 "늦어도 늦여름 혹은 초가을쯤 발족할 것"이라며 "출자관리회사가 이관되면 산은은 미래지향적인 글로벌 업무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