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in픽처] 100년 전 그날, 100년 뒤 내일은?


어두컴컴한 복도를 걷고 있노라니 음산한 기운에 소름이 돋는다. 한평 남짓한 공간이 나열된 감옥 서대문형무소. 1907년 시텐노가즈마(四天王數馬)의 설계로 착공해 1908년 경성감옥(京城監獄)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고, 이후 80년 동안 약 35만명이 수감됐다.


일제강점기에는 민족지도자와 독립운동가가 끌려와 고초를 겪었고 그 중 상당수가 훼손된 주검이 돼서야 비로소 절망의 공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1998년 사적(史蹟) 제324호로 지정돼 이제는 일반인도 이곳을 찾지만 과거에는 한맺힌 민족의 설움이 베어든 서대문형무소를 모두가 외면했을 것이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의로웠던 선조들이 내일의 조국을 꿈꾸며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간 이 곳에서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의 가치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지금의 오늘을 있게 해준 선조들의 희생에 숙연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