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윤리위 제소. 사진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홍영표 윤리위 제소. 사진은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자유한국당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전날 나경원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방해했다며 국회 윤리위원회에 홍 원내대표를 13일 제소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질적으로 어제 민주당은 조직적으로 야당 원내대표의 발언을 방해했다"면서 "또한 그런 과정에서 나온 그들의 여러 가지 언사, 행동은 명백히 의회 민주주의를 파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따라서 먼저 이러한 조직적 방해를 지휘한 이해찬 대표와 홍영표 원내대표를 윤리위에 제소하기로 의원총회에서 결정했다"고 덧붙혔다. 

앞서 나 원내대표가 전날 교섭단체 연설 도중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표현하자 민주당 의원들이 해당 발언에 대해 집단적으로 항의하면서 연설이 30분 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한국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의 조직적 연설 방해행위라고 규정하며 강력 대응에 나선 것이다.

황교안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좌파 독재정권의 의회를 장악한 폭거"라며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민주당을 향해 경고했다. 황 대표는 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나 원내대표를 겨냥해 '국가원수모독죄'라고 발언한 데 대해선 "이런 죄는 없다. 과거 권위주의 정부시절에 있다가 30년 더 전에 폐지된 조항"이라며 "역사의 시계바늘을 먼 과거로 되돌리려고 하는 것이다. 이것이 공포정치고 좌파 독재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도 나 원내대표를 국회의원 품위유지 및 대통령 모욕 등을 이유로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국회 의안과를 방문해 징계안을 제출했다. 윤호중 사무총장이 대표발의한 징계안에는 민주당 의원 128명 전원이 이름을 올렸다.

민주당은 징계안에서 "국회의원은 국민의 대표자로서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 국회법 제25조에 따라 품위를 유지하고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지키기 위해 높은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나 원내대표는 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며 대통령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모독을 했다"고 징계사유를 설명했다.


이어 "이 발언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의심스럽게 하는 망언으로 대한민국 국회의 품격을 심각하게 훼손한 동시에 촛불혁명을 통해 선출된 대한민국 대통령을 모독하고 대한민국 주권자인 국민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