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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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서울 두 현장이 잇따라 미분양됐다. 중도금대출이 허용되는 9억원 미만의 분양가로 1순위청약에서 11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음에도 '청약 후 미계약'이 대규모로 발생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절반 가까운 174가구가 미계약됐다. 일반분양 규모는 419가구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계약분은 실수요자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4㎡가 143가구로 상당수를 차지했다. 분양가는 84㎡ 기준 9억원 미만이지만 서울 인기지역이 아닌데도 비교적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2469만원이다.


앞서 지난 2월 분양한 노원구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도 62가구가 미계약됐다. 일반분양 대비 11% 규모다. 분양가는 3.3㎡당 1898만원으로 낮은 편이라 역시 1순위청약 결과 평균 12.4대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에 성공한 바 있다. 84㎡ 기준 분양가는 5억8500만~6억7100만원으로 관심을 받았던 단지다.

기대를 모으던 단지가 잇따라 미분양되자 업계가 받은 충격은 크다. A건설회사 관계자는 "청약제도가 개편돼 가점 계산을 잘못한 부적격자가 나오기도 하지만 부동산시장이 안 좋다 보니 집값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사람이 적다. 분양가도 너무 높아 미분양된 것 같다"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이 시공하는 서울 주요지역 분양현장마다 고분양가 논란이 제기되고 있고, 계열사인 효성이 2017년 7월 분양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는 서울 최고입지에 고급 주상복합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공사비를 낮추기 위해 조합원 동의 없이 설계상 자재를 변경해 입주예정자들이 반발하는 등 시끄럽다. 일부 예비 입주자는 용산구청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사업이 1년여 지연된 사이 부동산경기가 침체되고 정부의 대출규제도 강화돼 실수요자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