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월1일 충남 서산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조립공정을 둘러보며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월1일 충남 서산배터리 공장을 방문해 조립공정을 둘러보며 구성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사진=SK이노베이션
최근 전기차 배터리에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중인 SK이노베이션의 글로벌 입지가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톱9로 부상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를 차지했다.

1분기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3.4GWh로 전년 동기 대비 117.9% 급증했다. LG화학은 2.5GWh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83.0%)이 시장 평균보다 낮아 순위가 4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삼성SDI는 705MWh로 정체됐으나 순위는 전년 동기와 같은 6위를 유지했다. SK이노베이션은 447MWh로 4배 이상 급증해 순위가 9위로 5계단 올라섰다. 이로써 지난달에 이어 톱10 지위를 지켰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성장세는 각사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는 모델들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이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코나 EV, 재규어 아이페이스, 르노 조에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은 니로 BEV와 쏘울 부스터 등의 판매 증가가 성장세로 이어졌다.

3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9GWh로 전년 동월 대비 103.9% 급증했다.


업체별로 파나소닉과 CATL, BYD가 1~3위를 유지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7위로 뛰어올라 월별 톱10 지위를 이어갔다.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4위와 6위였다.

3월에도 중국계와 일본계 업체들의 공세가 이어졌으나, 점차 업체별로 성장 추이가 분화되는 양상이다. 기존 메이저 3사인 파나소닉, CATL, BYD의 입지가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파라시스가 급성장세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AESC는 두 자릿수 감소세로 돌아섰으며 PEVE와 과오슈안도 점유율이 떨어졌다.

이에 비해 한국계는 SK이노베이션이 주요 업체 중 최고 성장률을 기록했다. 다만 LG화학과 삼성SDI 모두 점유율이 하락해 주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