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학대. /사진=머니투데이(동물구조119 제공) |
동물단체가 강아지를 노끈에 묶어 끌고 다니는 여성의 모습을 공개했다. 단체는 이 여성이 구걸을 위한 도구로 강아지를 학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동물구조119는 지난 28일 홈페이지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같은 글을 올리며 이 여성에 대한 수소문에 나섰다.
아울러 쓰레기통을 뒤져서 남은 음료를 강아지에게 먹이거나 동대문 일대에서 구걸하고 있는 모습 등의 사진도 첨부했다.
단체는 이 여성이 종로, 동대문, 대학로 등 서울 도심에서 강아지를 활용해 구걸한다고 밝혔다. 이어 여성의 곁에 있는 강아지는 침을 흘리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등 건강 상태가 좋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이 여성이 여러 마리의 강아지를 바꿔가면서 구걸을 이어오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한 이런 방식의 구걸이 수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후 단체는 여성에게 먹을거리와 현금을 건네고 강아지 두 마리를 긴급 구조했다. 단체에 따르면 이 강아지들은 병원으로 후송돼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러나 이 여성은 충무로의 한 펫샵에서 다른 강아지를 구해 노끈으로 묶은 후 거리에 나오는 모습을 보였다.
단체 관계자가 이 여성을 설득했지만, 대화 자체가 불가능했다. 단체 측이 "동물학대로 경찰을 부르겠다"고 말하자 여성은 캐리어와 강아지를 버리고 차도로 도주하는 등 위험한 행동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단체는 "경찰에 신고하기에 앞서 우선 여성을 찾아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사정이나 배경을 알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수소문을 통해 주거지나 가족 등이 파악되면 상담가 등과 함께 만나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악순환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제보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