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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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부 박모씨(44)는 리퍼브 온라인몰에서 정가 3만2000원 파운데이션 화장품을 단돈 350원에 구매했다. 유통기한이 임박해 할인율이 98%까지 올라가서다. 박씨는 "배송비를 감안해도 이정도면 그냥 공짜나 마찬가지"라며 "제품기능에도 큰 문제가 없어 평소 리퍼브몰을 자주 애용한다"고 밝혔다.

최근 초저가 열풍이 불어닥친 유통업계에서 리퍼브 제품이 인기다. 사실상 새 제품과 다름이 없고 가격도 저렴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온라인 리퍼브몰부터 오프라인 매장까지 다양화된 리퍼브 판매처가 등장해 사랑받고 있다.

◆'사실상 새제품' 절반가에 득템


리퍼브 제품은 소비자의 변심으로 반품된 정상품이나 성능에 큰 문제가 없는 초기 불량품을 비롯해 전시 제품, 외면상 흠이 있던 제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다시 내놓는 제품을 말한다.

기존 새제품보다 가격대가 낮으면서 제품에도 크게 문제가 없어 소비자들의 구매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퍼브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한 10조원으로 추정된다. 최근 가성비열풍이 불며 리퍼브시장 외형이 더욱 확대된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리퍼브 제품은 취급 상품에도 크게 제한이 없다. 에어컨, TV, 냉장고, 세탁기,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인기 전자제품과 함께 소파, 식탁, 침대 등 가구, 화장품, 건강식품, 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이미 전국의 유명 리퍼브매장들은 전자제품, 가구 등을 판매하며 성업 중이다. 지난해 기준 전국 리퍼브 매장은 300여곳에 달한다.

 
특히 국내 유명 리퍼브매장은 대부분 전자제품과 가구를 주력으로 판매한다.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다른 제품보다 높기 때문이다.

국내 한 대형 리퍼브매장 관계자는 "대게 TV나 침대 등은 고가제품이기 때문에 50% 이상 할인율로 살 수 있는 리퍼브 매장을 소비자들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며 "신혼살림을 장만하려는 신혼부부나 홀로 독립한 1인가구원들의 방문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파주의 올랜드아울렛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리퍼브 매장으로 김치냉장고, TV, 청소기 등 가전제품을 주로 판매한다. 올랜드아울렛은 지난 4월 부산에도 새 점포를 오픈해 인기몰이 중이다.

경기도 용인의 리퍼브 가구점 SI퍼니처 역시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도권 대표 리퍼브매장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대 리퍼브 매장, 올랜도아울렛 부산2호점 모습.
국내 최대 리퍼브 매장, 올랜도아울렛 부산2호점 모습.


◆온라인도 리퍼브 열풍
리퍼브 제품의 인기는 온라인에서도 매섭다. 이유몰, 떠리몰, 임박몰 등은 할인율이 최대 99%에 달해 리퍼브 마니아들의 쇼핑이 이어진다.

특히 온라인리퍼브몰의 경우 워낙 초저가 제품이 많아 고객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다양한 상품을 구입하는 쇼핑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국내 온라인마켓들도 리퍼브 마케팅으로 짭짤한 재미를 봤다.

소셜커머스 위메프는 지난해 1월부터 리퍼브 제품을 모아 판매하는 '리퍼데이'를 진행 중이다. 위메프는 지난해 12월 리퍼브 제품 매출이 같은 해 1월 대비 129.9% 늘었다고 밝혔다. 인기제품은 리퍼브 안마의자와 노트북으로 각각 매출이 382.1%, 375.2% 올랐다.

지마켓, 11번가, 옥션 등의 오픈마켓도 리퍼브 상품을 별도로 파는 기획전을 지속적으로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리퍼브몰은 한번 맛들이면 꾸준히 찾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최근 저가마케팅 열풍에 발맞춰 관련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