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사건. /사진=실화탐사대 방송캡처
조두순 사건. /사진=실화탐사대 방송캡처

조두순 사건의 피해자 아버지가 '실화탐사대'를 통해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지난 4월 다뤘던 성범죄자 알림e 관리 미흡 실태를 추가 취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범죄자 알림e에 등록된 성범죄자의 거주지 관리 실태가 미흡함이 드러났다. 실제 거주해야 했지만, 없는 이들이 다반사였다. 특히 이날 방송에선 조두순 사건 피해자 아버지를 만났다. 

조두순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는 실화탐사대가 조두순의 얼굴을 공개한 것에 대해 “잘 봤다, 고생 많이 하셨고 적절한 시기에.. 고생 많이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11년 전 사진이지만 저희는 법률을 위반한 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피해자 아버지는 “말이 안 된다. 범법자가 된다면 저도 같이 처벌을 받겠다. 벌금을 내야 된다면 제가 내겠다. 사진 공개 늦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피해자 아버지는 “정말 이것 말고는 방법이 없나”라며 “옛날이나 지금이나 바뀐 게 있을까요? 바뀐 게 없다. 그동안에 전자발찌 부착제도를 시행하면서 성범죄자 재발 안했습니까? 화병뿐이 날 게 없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피해자 아버지는 “생각하기도 싫고 기억하기도 싫은 악몽같은 곳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인터뷰 안 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최근이다. 조두순 부인이 저희 살고 있는 집 500m 반경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악 그 자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이사를 가야 하나, 지구를 떠야 하나. 왜 피해자가 짐 싸서 도망가야 하냐. 가해자는 인권에서 보호해주고 피해자는 죄인이 돼 쫓기듯이 소리 소문 없이 숨어야 되는 그게 우리 현실이 아닌가”라며 분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