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남구청과 한통레미콘공장의 상생협약식./사진제공=부산남구
부산남구청과 한통레미콘공장의 상생협약식./사진제공=부산남구
지역주민과 사업자 간의 오랜 갈등으로 끝이 보이지 않던 부산 남구 감만동에 위치한 레미콘공장 설립이 남구청의 끈질긴 대화와 중재를 통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해 레미콘공장 인근 지역주민들은 유해환경물질을 배출하는 레미콘공장이 들어서는 것에 결사반대하며 공장설립반대추진위원회(이하 반대위)를 구성하고 대규모 집회를 이어가는 등 팽팽하게 대립해 왔다. 

한통레미콘공장(이하 한통)은 지난 해 12월 건축물을 준공하고 남구청에 사용승인 신청을 냈으나, 올 1월 남구청은 주민 반대 이유를 들어 사용승인 불가처리 통보했다. 
이에 반발한 한통은 행정심판을 제기했고 남구청은 패소했다. 한통은 나머지 절차도 조속히 이행하라며 압박에 나섰고, 반대위를 중심으로 인근 주민들은 공장 철거를 주장하는 등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극한 대치가 이어졌다.

부산 남구는 "한통에 소음·분진 등 환경 문제의 철저한 검증과 주민공개를 주문하는 한편, 지속적인 대화와 설득 노력도 결코 소홀하지 않았다."다 면서 "반대위 측이 지난 5월15일 구청장이 중재자로 나서 원만한 합의를 해줄 것을 요청하면서 사태의 돌파구가 마련됐으며 마침내 지난 5월31일 극적인 타결을 이루어냈다"고 3일 밝혔다.

한통은 주민의 환경권 보장을 위한 분진·소음 방지대책 등을 마련하고 레미콘 차량의 우암로 통행 금지 등 협의 조건을 성실히 이행하기로 약속했다. 남구청과 반대위, 한통은 상생협력협약 체결을 통해 지역갈등을 치유하고 지역사회와 경제발전을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했다.


박재범 구청장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지역의 공공갈등을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부산시 16개구․군 최초로 만든 갈등관리전담부서와 정책비서관의 역할이 빛을 발한 첫 번째 성과로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상생협약서 체결을 통해 앞으로도 복잡하고 다양하게 발생하는 갈등을 소통과 공감을 통해 원만히 해결함으로써 구정에 대한 신뢰도 향상과 지역사회 통합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