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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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10시40분 낙동강하굿둑이 완공 32년 만에 처음으로 40분간 시범 개방됐다.
그 동안 부산시, 환경부 등 관계기관은 2013년부터 4차례에 걸친 연구로 ‘기수 생태계 복원 방안’을 검토했다.

관계기관은 밀물 때인 지난 6일 밤 10시40분께 낙동강하굿둑 좌안 수문 10기 가운데 1기를 40분 동안 열어 바닷물 50만t가량을 상류로 유입시켰다. 이번 실험의 목적은 단기간 수문을 개방했을 때 바닷물 유입량과 유입 거리를 예측하기 위한 실증실험이다.


또, 하굿둑 개방이 바닷물과 민물이 섞이는 낙동강 하구 수역에 염분침투로 인한 농어업, 지하수, 주변시설, 하굿둑 수문 안정성 등의 영향을 파악해 생태계 복원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 6일 개방은 하굿독 상류 3킬로미터까지 염분이 침투하도록 실험하는 것이므로 상류 15킬로미터에 위치한 대저수문과 상류 28킬로미터에 위치한 물금, 매리, 원동 취수원에는 해수유입이 되지 않았다.

또, 해수유입 이후 신속하게 담수를 방류해 염분을 배제하므로 하굿둑 인근 지역 지하수에 대한 염분침투 효과는 매우 적어 단기적인 피해는 미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해수가 유입되기 위해서는 하굿둑 외측의 바다 수위가 하굿둑 내측 수위보다 높은 대조기에만 가능하기 때문에 늦은 밤에 실시됐다.

또 50만톤 정도의 소규모의 해수유입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지난 6일 밤 10시40분경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했다.

환경부 등은 내년 말까지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3차례 더 이런 실험을 해 기수역 생태 복원 가능성을 살핀 뒤 수문 개방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6일 개방을 앞두고 환경단체와 농민들은 어제 시범 개방에 앞서 생태계 복원 염원 행사와 하굿둑 개방 반대 집회를 각각 개최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시민·환경단체는 32년 만에 열리는 낙동강하굿둑 수문 개방 의미를 더하기 위해 지난 6일 오후 2시 낙동강하굿둑 전망대 앞에서 환영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2013년부터 진행된 연구에서 취수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도 충분히 기수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고 판단했지만, 그간 실증실험이 진행되지 못했었다"며 "오늘 드디어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근 강서구 지역 농민들은 지난 6일 오후 8시께부터 집회를 열어 낙동강하굿둑 개방에 반대하고 농업용수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등 반대 의사를 분명히 나타냈다.

낙동강 물로 농사 짓는 만5천여명에 이르는 농민들은 수문을 개방하면 낙동강 본류가 농지보다 60센티미터가 높기 때문에 바닷물의 염분이 토양과 지하수에 스며들어 농사를 망칠 수 있다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