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탈당설. /사진=임한별 기자
홍문종 탈당설. /사진=임한별 기자

홍문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탈당해 대한애국당 입당을 시사한 이후 당 안팎의 뒤숭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홍 의원은 지난 8일 애국당이 서울 광화문에서 주최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해 "참을 만큼 참았다.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며 "조금 있으면 한국당의 기천명(幾千名) 명 평당원들이 여러분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기 위해 탈당 선언을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겨냥해서도 "선거할 때만 와서 도와달라고 해서 한 번 만난 적 있지만, 조원진 애국당 대표는 어제도 그제도 계속 만나고 있다"며 "보수우익을 바로잡기 위해 광화문에서, 서울역에서, 청와대에서 여러분과 함께 애국가를 부르고,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외칠 것"이라고 대놓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의원은 "저는 한국당 당가를 모른다. 그런데 애국가 당가는 매일 부른다"며 "한국당 당사는 어디 있는지 모르지만 애국당 중앙당사는 자주 간다"고 비꼬기도 했다.

신상진 한국당 신정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20대 공천은 막장공천이라 불리는 비공감 공천 문제로 홍역을 치렀다"며 "특정 사람 심기나 계파 갈등에 의한 공천이 아닌 룰에 입각한 공천이 될 수 있도록 작업해 왔다"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BBS 라디오에 나와 "물갈이 폭이 클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당했고 그 뿌리가 되는 20대 총선 공천의 많은 후유증을 가진 당이다. 현역 의원들 책임이 자유로울 수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한 바 있다.

황 대표는 이에 대해 10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 분열은 없다"고 잘라 말하면서도 "(홍 의원의 탈당 발언에 대해) 저는 직접 듣지 못했는데 진의가 뭔지 알아보는 기회를 갖겠다"며 말을 아꼈다.

일각에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중도보수층을 잡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만큼 당내 친박계의 반발로 분열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