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임한별 기자 |
최 위원장은 14일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사 회장단 조찬 모임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성동조선의 남은 절차는 법원과 채권단이 알아서 할 것"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전날 성동조선의 본입찰에는 3개 업체가 참여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 모두 자금 증빙서류를 내지 않아 매각이 유찰됐다. 3차 매각 무산으로 성동조선은 청산 위기에 내몰리게 됐다. 법원의 회생계획안 가결기간이 오는 10월 18일인 것을 고려하면, 다시 매각을 추진할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청산을 결정하게 되면 파산관제인을 선임하고 청산 과정에서 매각을 진행한다. 이 경우 최소 매각가격 기준도 없어 가격이 낮아질 수 있다. 매각 가능한 자산과 설비 등을 쪼개서 매각할 수도 있다. 회생 절차에서의 매각이 회사 동일성을 유지한 채 최소 매각가격을 기준으로 진행된 것과 차이가 있다.
성동조선은 한때 세계 8위에 자리했으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속된 경영난에 2010년에는 창업주(정홍준)가 경영권을 포기하고 같은 해 4월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 약정(자율협약)을 체결했다.
최 위원장은 성동조선의 향후 절차 등에 대해선 "언론 보도를 보고 아는 정도"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조찬 모임에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다. 모임에서는 최 위원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자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회장단을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최 위원장은 "최근 경기상황을 감안할 때 어려움을 겪는 중소제조업체, 자동차 조선협력 업체, 서민 자영업자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인 금융지원을 강구할 수 있을지 생각해 달라고 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