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김창성 기자
안성우 직방 대표. /사진=김창성 기자
호갱노노·우주·슈가힐과 협업… 임대관리·시행·분양·인테리어·금융 등 사업 다각화
직방이 사업 다각화를 선언하며 프롭테크(부동산을 뜻하는 property, 기술을 뜻하는 technology의 합성어) 스타트업 3개사와 손을 잡고 부동산 산업 혁신 출사표를 던졌다. 그 주인공은 호갱노노·우주·슈가힐이다.

직방은 9일 이들 3사 대표이사와 서울 종로구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사 4층 강당에서 ‘2019 직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를 위한 첫걸음을 뗐다.


◆1600억 투자 유치… 프롭테크 어벤져스 확대

이날 직방은 최근 유치한 1600억원 규모의 투자 내용을 공개하고 상업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네모를 서비스하는 슈가힐 인수도 발표했다. 이로써 직방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자금을 확보하고 우군도 늘렸다고 설명했다.

직방은 지난달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먼트 등 다수의 투자사로부터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이는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다. 지난 2013년 직방의 첫 투자 유치 10억원보다 160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2015년 12월 골드만삭스PIA에게 380억원을 유치한 이후 약 3년 반만의 낭보다.


직방은 투자 유치 배경에 대해 “부동산시장을 바꾸려는 직방의 비전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 인수는 직방 사업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를 통해 사무실과 상가를 구하려는 사업자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상가 및 오피스 정보를 제공한다는 각오.

직방은 지난해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한데 이어 올 1월에는 다음부동산 위탁 운영도 시작했다. 또 4월에는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도 인수하며 사업 다각화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

안 대표는 “직방은 호갱노노와 우주, 네모, 다음부동산 등 프롭테크 연합군을 통해 다양한 분야와 세대를 아우르는 최초의 부동산 빅데이터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업을 위해 손 잡은 심상민(왼쪽부터) 호갱노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김정현 셰어하우스 우주 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 /사진=직방
협업을 위해 손 잡은 심상민(왼쪽부터) 호갱노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김정현 셰어하우스 우주 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 /사진=직방
◆비전 2022, 성공할까
이날 직방이 제시한 계획의 핵심은 빅데이터를 통해 이용자의 조건과 목적에 따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2012년 직방 서비스 출시 이후 이용자의 발품을 파는 수고를 줄였다면 이제는 연령이나 가족 구성, 학군, 선호 지역, 투자 목적 등 다양한 조건을 알아서 충족시키는 정보를 서비스하겠다는 계획.

안 대표는 “직방은 집을 구하는 사람이 정확한 정보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탄생했다”며 “여기에 더해 셰어하우스를 통한 ‘따로 또 같이’ 사는 삶을 추구하는 우주의 이용자, 호갱노노에서 아파트 투자정보를 찾는 투자자, 사무실을 구하는 자영업자 등 모든 이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유의미한 정보를 창출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서비스 출시 10주년인 2022년에는 직방을 부동산에 관심 있는 전 국민이 쓰는 서비스로 성장시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직방과 자회사 서비스의 월 이용자 수를 현재의 2.5배에 달하는 1200만명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

안 대표는 “이 자리에 함께한 4명의 창업자는 인수 과정에서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비전에 공감했다”며 “각자의 분야에서 쌓은 데이터 노하우를 살려 부동산 산업의 혁신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부동산 중개 분야에서 나아가 건물 임대관리와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부동산 등 유관 산업으로 혁신 DNA를 전파하겠다”며 “이 과정에서 더 많은 프롭테크 기업의 동참은 물론 기존 사업자와의 협업도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