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새벽 한 남성이 가게에 사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뉴스1
지난 13일 새벽 한 남성이 가게에 사는 고양이를 잔혹하게 학대해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사진=뉴스1

서울 경의선 숲길에서 고양이를 학대 후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SNS에는 서울시 마포구 경의선 숲길 인근의 한 가게에서 키우던 고양이 '자두'가 잔혹한 학대를 받고 죽었다는 글과 함께 동영상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사장님은 오랜 캣맘으로 가게에서 키우던 고양이 7마리를 위해 일부러 이곳으로 이사하셨다"며 "하지만 최근 이런 끔찍한 일을 겪고 패닉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학대 장면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3일 오전 6시쯤 옆 건물에 있던 학생들이 고양이의 비명소리를 듣고 촬영한 것이다. 이 영상에는 한 남성이 화분에 앉아 쉬고 있는 고양이에게 손가락질하더니, 고양이가 도망가려 하자 다리를 들고 바닥에 여러 차례 내리치고 짓밟는 모습이 담겼다.


고양이를 키우던 가게 사장 A씨는 16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학대 장면이 녹화된 영상을 아직도 못 본다"며 "어떤 분은 영상을 보고 이틀 동안 밥을 못 먹었다고 했다"고 토로했다. 

또 A씨는 "고양이 '자두'의 꼬리를 잡고 숨지게 한 다음 옆 건물 화단 벽 끝에 사체를 버렸다"며 "사료에다가 세재 같은 걸 뿌려놓기도 했다. 자두 외에도 그 주변에 살고 있는 고양이들을 죽이려고 한 것 같다"고 분노했다.

끝으로 A씨는 "지금 동물보호법상 처벌이 너무 약하다. 우리 자두 너무 아프게 무참히 갔는데, 동물보호법을 강화해서 한을 풀어줘야 한다. 빨리 체포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3일 마포구 경의선 숲길 책거리의 한 카페 근처에서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