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임한별 기자
한국은행이 1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연다. 금통위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후 현행 1.75%로 7개월째 동결했다. 금융시장에선 기준금리가 동결될 거라는 전망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의 수출 규제 여파로 0.25%포인트인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104개 기관)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70%(전월 97%)가 이달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한은이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대내외 불확실성 요인들을 한 번 더 점검한 뒤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연준이 7월 혹은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다만 나빠진 경기 여건을 감안할 때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하 소수의견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6월 말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간담회에서 "경기만 보고 기준금리를 내리는 것은 아니다"고 발언했지만 이전 창립기념사 등을 통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5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소수의견을 밝힌 조동철 위원 외에 다른 위원 1명도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만큼 이날 금통위에서는 적어도 2명 이상의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2.4%까지 하향했고 금리인하 후 나타날 수 있는 부동산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 등이 논의되고 있다"며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0.1~0.2%포인트 하향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한은은 지난 4월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5%로 제시한 바 있다.


국내외 경제연구기관들은 올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대 초반으로 줄줄이 내린 상태다. 반도체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부진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경제 전반이 위축되고 있는 탓이다. 정부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4~2.5%로 낮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