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나날이 불쾌지수만 높아진다. 찜통더위로 가쁜 숨을 몰아쉬는 것도 잠시, 들이닥치는 소나기에 허둥지둥 피난처를 찾는다. 업무 스트레스도 모자라 종잡을 수 없는 날씨가 지친 몸과 마음을 더 괴롭게 만든다. 이럴 때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나만의 보금자리에서 즐기는 온라인게임과 공간 제약 없이 스마트폰 하나면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모바일게임은 무더위를 잊게 해줄 ‘오아시스’다. 하반기를 기점으로 다양한 온라인·모바일게임이 출시돼 게이머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머니S>는 무더위를 날려줄 게임을 살펴보고 올 하반기 출시되는 신작타이틀을 통해 업계 트렌드를 짚어본다.<편집자주>

[더위 날릴 '흥행돌풍' 게임들-중] PC 벗어나 손바닥으로


달빛조각사.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단기간에 급성장한 모바일게임시장은 올해 지식재산권(IP) 경쟁이 치열하다. 캐릭터를 수집·육성하는 역할수행게임(RPG)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꾸준한 인기를 얻으면서 얼마나 경쟁력 있는 IP를 확보하느냐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IP게임은 개발속도를 높여주고 흥행성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모바일게임시장의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올 하반기 게임업계에 등장할 IP게임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엘룬 캐릭터. /사진제공=게임빌
엘룬 캐릭터. /사진제공=게임빌


◆PC 원작, 모바일로
유명 온라인게임이 모바일로 부활한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마비노기 모바일’, ‘테일즈위버M’으로 온라인게임 모바일 MMORPG 프로젝트를 가동할 예정이다.


바람의나라: 연은 온라인게임 ‘바람의나라’ IP를 기반으로 제작 중인 모바일 MMORPG로 올 여름 출시가 목표다. 원작이 가진 감성 기반의 리소스와 콘텐츠를 구현해 커뮤니티 요소와 파티플레이에 중점을 두고 개발 중이다. 온라인게임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재미를 모바일에 구현하기 위해 조작 버튼의 시인성을 개선하고 스킬 조합 사용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엘룬. /사진제공=게임빌
엘룬. /사진제공=게임빌


‘마비노기’를 모바일 플랫폼으로 계승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의 캠프파이어, 채집, 아르바이트, 사냥, 연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바일 환경에서 제공한다. 마비노기의 스토리라인인 G1 세계관이 그대로 등장해 이질감을 낮췄다. 액션과 협동을 통한 전투시스템, 지도를 이용해 전지역을 이동하는 기능, 의상 염색이 가능한 커스터마이징이 특징이다.
테일즈위버M은 온라인게임 ‘테일즈위버’를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시킨 MMORPG다. 넥슨은 추억으로만 존재하는 원작 오리지널 스토리 ‘에피소드1’을 복원해 퀘스트로 구성했다. 에피소드1에 등장했던 8명의 캐릭터도 모바일에서 플레이할 수 있고 선택한 영웅과 소속에 따라 전개되는 이야기가 달라지는 형태로 구성했다.


쿵야 캐치마인드 캐릭터. /사진제공=넷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캐릭터.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의 경우 자체 온라인 IP를 모바일로 이식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전망이다. 하반기 넷마블 라인업의 포문을 여는 선봉장은 캐주얼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2002년 출시 후 600만명이 즐긴 PC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푸는 방식의 게임으로 다른 이용자의 그림퀴즈를 푸는 ‘쿵야 퀴즈’와 ‘주변 친구 퀴즈’부터 추천 그림을 공유하고 댓글로 참여할 수 있는 ‘소셜홈’까지 다양한 콘텐츠로 중무장했다.


쿵야 캐치마인드. /사진제공=넷마블
쿵야 캐치마인드. /사진제공=넷마블


지난해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에서 첫 선을 보인 ‘A3: 스틸 얼라이브’는 모바일 최초 배틀로열 MMORPG 장르로 개발 중이다. 온라인게임 A3를 원작으로 한 이 게임은 전략과 컨트롤로 최후의 1인을 가리는 배틀로열 방식의 ‘전략 데스매치’와 전체 서버 이용자 간 무차별 대인전(PK)을 즐기는 ‘전지역 프리 PK’ 등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원한다.
전세계 2500만 이용자가 경험한 ‘테라’ IP도 모바일 MMORPG로 출시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올 여름 란투게임즈가 개발 중인 ‘테라 클래식’을 통해 모바일 MMORPG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테라 클래식.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테라 클래식. /사진제공=카카오게임즈


테라 클래식은 원작의 20년 전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세계관을 통해 ‘데바제국’과 ‘저항군’ 간 암흑시대를 풀어낸다. 탱커(방어형), 딜러(공격형), 힐러(회복형) 등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된 파티플레이는 물론 광활한 스케일의 오픈필드를 통해 PC MMORPG 수준의 게임환경을 제공한다.
1000개 이상의 퀘스트, 일반·악몽으로 구성된 던전, 1대1·3대3으로 구현된 실시간 대전, 최후 1인을 가리는 배틀로열 PvP, 초대형 월드보스 레이드까지 빈틈없는 콘텐츠를 지원한다.



(위쪽부터) 카운터사이드, 바람의나라연, 마비노기모바일, 데일즈위버M. /사진제공=넥슨
(위쪽부터) 카운터사이드, 바람의나라연, 마비노기모바일, 데일즈위버M. /사진제공=넥슨


◆자체 IP로 경쟁력 강화
자체 IP를 통한 승부수도 관전포인트다. 게임빌은 자체개발한 모바일 수집형 RPG ‘엘룬’을 출시했다. 엘룬은 200여종의 캐릭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모바일 RPG로 보스전, 차원의 틈, 계승전, 연맹전, 혼돈의 탑, 라이쳐의 신전 등 다양한 전투콘텐츠를 제공한다. 3D모델링으로 구현된 캐릭터에 코스튬을 장착하는 재미도 엘룬만의 강점이다.

2007년부터 연재된 판타지소설 ‘달빛조각사’도 동명의 모바일 MMORPG로 출시된다. 엑스엘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달빛조각사는 소설속 온라인 RPG를 오픈월드 MMORPG로 구현한 게임이다. ‘바람의 나라’, ‘리니지’, ‘아키에이지’를 개발한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개발을 맡은 달빛조각사는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A3스틸얼라이브. /사진제공=넷마블
A3스틸얼라이브.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로 모바일 MMORPG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특정 영웅만 집중 성장시키는 기존 MMORPG와 달리 다양한 영웅을 수집해 그룹 전투로 진행하는 게임성이 특징이다.
넥슨은 ‘엘소드’와 ‘클로저스’를 개발한 류금태 스튜디오비사이드 대표의 신작 ‘카운터사이드’를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면세계가 존재하는 가상 현대문명을 배경으로 한 모바일 수집형 RPG로 개발된다. 실시간 유닛 배치, 전장 중앙내 힘싸움 등 카운터사이드만의 차별화된 게임성이 돋보이는 타이틀이다.


‘히트’와 ‘오버히트’로 개발력을 입증한 넷게임즈는 세번째 타이틀 ‘V4’로 하이엔드 퀄리티 MMORPG를 표방한다. 고품질 그래픽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오픈필드에 기반한 대규모 인터 서버 PvP 플레이를 구현할 예정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게임시장은 앞으로도 IP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라며 “시장에서 입증한 흥행작과 자체보유 IP 간 대결구도로 나눠지는 만큼 게임성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3호(2019년 7월30일~8월5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