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노조가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타워크레인노조가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양대 노총의 타워크레인 노조가 두 번째 총파업을 예고하며 건설현장이 또 다시 멈춰설 위기다.
5일 업계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전국민주노동종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건설노조)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 타워크레인조종사노동조합은 지난달 25일 2차 전국파업을 결의하고 이달 중순 쯤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들 건설노조는 이번주 지역별 총회를 열고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양대 노총의 타워크레인 노조는 지난 6월3일 소형 타워크레인 폐기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당시 경찰 집계로 전국에서 1611대가 고공농성을 진행했으며 건설노조는 1244대, 한국노총은 785대가 파업에 동참했다.
이후 국토부가 노·사·민·정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노조가 이를 수용하면서 파업은 이틀 만에 끝났다.

하지만 국토부가 지난달 25일 ‘제85회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를 거쳐 ‘타워크레인 안전사고 방지 및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자 분위기가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국토부는 소형 타워크레인 규격기준을 인양무게(3t 미만)로만 구분하던 것에서 지브(Jib·크레인 ‘T’자 모양에서 가로로 뻗어 있는 수평 구조물) 길이와 모멘트(지브길이별 최대 인양 하중)까지 포함하기로 하면서다. 국토부는 지브 길이는 타워형 최대 50m, 러핑형 최대 40m에 모멘트는 최대 733kN·m(길로뉴런·미터)(최대 25m까지 최대 인양 하중)를 예시안으로 제시하자 노조의 반발이 거셌다.


건설노조는 즉각 성명을 내고 “국토부가 합의되지 않은 안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고 항의했다. 노조는 지브길이 30m, 모멘트 기준 300~400kN·m, 높이 25m를 요구한다. 국토부가 제시한 기준은 대형 타워크레인(6t)을 불법·편법 개조한 값을 포함한 것으로 여전히 안전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협의체에서 합의된 글로벌 인증 기준에 맞는 타워크레인 인증검사 강화에 대한 내용과 소형을 포함한 모든 타워크레인에 조종석을 설치해야 한다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선 한마디 언급도 없었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국토부 측은 “규격 기준을 개선하는 것은 시장에서 퇴출하자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정상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건설노조는 “노조와 제작사 등이 이미 협의체를 통해 지브길이와 모멘트 등 규격기준을 제시했지만 국토부는 자신들의 안을 설득하려고만 했다”고 반박한다.

한편 타워크레인 노조의 2차 총파업이 현실화하면 일부 건설현장 공사는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 6월 파업 때는 파업기간이 이틀로 짧았던 데다 건설사들이 파업에 대비했거나 다른 공정으로 돌려 공사를 진행하며 피해를 최소화했지만 이번의 경우는 설치·해체 노동자들도 파업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