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평택공장. /사진=뉴스1 DB
쌍용차 평택공장. /사진=뉴스1 DB
국내 자동차업계가 흔들리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일부 기업들은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국내외 판매실적은 450만여대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470만여대 수준에서 약 4%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실적이 예년보다 약세인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이 높아짐에 따라 업계의 전망은 밝지 않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기업들은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들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완성차업체는 쌍용차다. 이 기업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 271%, 자본잠식률 11%를 기록 중이다. 부채비율이 200%를 넘어가면 통상적으로 재무건전성이 악화됐다고 평가받는다. 쌍용차는 지난달 판매부진으로 재고가 쌓이면서 공장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예병태 쌍용차 대표는 최근 긴급 임직원 담화문을 통해 조직개편, 안식년제 도입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정기임원 인사 전에 최대 20%의 임원 감축 및 급여 삭감 등도 계획하고 있음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검토 중인 사항"이라고 말했다.

완성차업체의 위기는 부품업계에도 직격탄이 된다. 조향장치 등을 만드는 부품사인 만도는 최근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이 기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786억원, 838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지만 영업이익이 23.5% 감소했다. 결국 공동대표였던 송범석 부사장 등 임직원 일부가 지난 7월1일부로 퇴사했고 연말로 예정된 희망퇴직은 5개월 당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시장은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빠르게 변하는 고객들의 성향을 맞출 수 있는 제품라인업을 갖춰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신차 한대당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감안할 때 현대, 기아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들이 그 속도를 따라가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