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트렌드에 힘입어 설탕 없이 달콤한 맛을 내면서도 단백질 함량을 닭가슴살보다 더 높인 ‘그래놀라’가 인기를 얻고 있다. 기능성 제과·식품류 스타트업 기업인 ‘설탕없는 과자공장’이 만든 고단백 그래놀라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설탕없는 과자공장은 지난해 11월 단백질 함량이 18%인 ‘그래놀라18’(코코넛)과 21%인 ‘그래놀라21’(카카오닙스) 제품에 이어 올 7월 39%까지 단백질 함량을 높인 ‘그래놀라39’(애플)를 출시했다. 그래놀라39는 지난달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달성률 540%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론칭을 하는 등 초반 인기가 심상치 않은 제품이다.
설탕없는 과자공장의 그래놀라39는 영양학적 측면에서 기존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인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시리얼 그래놀라엔 오트밀과 밀가루, 옥수수, 견과류, 설탕이 들어간다. 하지만 그래놀라39엔 설탕, 밀가루, 옥수수가 전혀 없다. 대신 콩과 호박씨, 사과 등을 배합했다. 설탕 대신 대체당 ‘말티톨’을 넣어 단맛은 유지했다.
탄수화물, 당류 함량은 줄이고 단백질 함량은 39%까지 최대한 끌어올린 덕에 다이어트 중이라도 먹는 부담이 덜하다. 이는 닭가슴살의 단백질 함량인 약 21%보다 높은 수치다. 일반 그래놀라 제품 100g의 단백질 함량은 약 7%에 불과하다. 설탕없는 과자공장 관계자는 “그래놀라39 1팩(40g)을 우유 한 팩(200ml)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 일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약 42%를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성인은 청소년 섭취량보다 낮지만 WHO 권고량을 초과할 만큼 당 섭취가 잦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우리 국민의 비만율은 31.8%로, 사상 처음 30%를 넘어섰다. 당류에 대한 경각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설탕없는 과자공장은 2016년 당 걱정 없이도 건강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모든 제품에 설탕, 밀가루를 쓰지 않는 원칙을 고집한다. 서울 영등포구의 20㎡(6평) 매장에서 시작했으나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올해 구로구에 330㎡(100평) 규모의 공장으로 확장했다. 올해 안에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해썹)도 받을 예정이다.
설탕없는 과자공장을 창업한 오세정 대표는 “많은 분이 제품의 맛과 건강함을 인정해준 덕분에 오랜 연구를 통해 단백질 함량을 높인 좋은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며 “건강한 간편식을 원하는 직장인, 혈당 걱정 때문에 시리얼을 못 먹었던 당뇨인, 단백질을 맛있게 먹고 싶은 다이어터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설탕없는 과자공장 홈페이지에서는 그래놀라39 외에도 콩으로 만든 저탄수 콩쿠키, 콩브라우니, 프로틴 파운드 케이크 등 대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식자재 유통업체 마켓컬리에서도 구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