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교비 횡령 등 비리 혐의로 물러났던 손종국 경기대학교 전 총장이 15년 만에 법인 이사로 선임되자 학교 구성원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대 총학생회와 교수회, 직원노동조합, 총동문회 등 50여명은 지난 20일 오전 10시쯤 대학 수원캠퍼스 본부건물에 있는 이사장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입했다.

경기대 법인 이사회가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손 전 총장을 임기 2년의 이사로 선임한데 따른 반발이다.


이들은 성명을 내고 학교 구성원의 의견을 무시한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은 무효라며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을 철회할 때까지 농성하기로 했다.

이어 "김통 법인 이사장에게 손 전 총장의 이사 선임을 반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으나 이사회 회의를 학교 외부에서 열어 손 전 총장을 선임했다"며 "부도덕하고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밝혔다.

또 "이사회는 교육기관으로서의 자격을 스스로 포기했다"며 이사진 전원의 즉각 사퇴도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20일 "15년 전 사학비리 시절로 돌아가려는 학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현재까지 6000명 넘는 사람들이 참여했다.

한편 손 전 총장은 교수 채용을 대가로 1억원을 받고 교비 49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04년 구속돼 학교를 떠났지만 최근 이사직에 응모해 논란을 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