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즈모 모바일3를 접은 모습. /사진=박흥순 기자
오즈모 모바일3를 접은 모습. /사진=박흥순 기자

지난 주말 DJI의 스마트폰 짐벌 ‘오즈모 모바일3’를 샀다. 평소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자주 촬영하는 만큼 짐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오즈모 모바일3는 지난 14일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형 짐벌이다. 서울 홍대입구에 위치한 DJI 플래그십스토어에서만 하루 평균 50대 이상이 팔려나간다. DJI가 국내에서 별도의 광고를 하지 않고 짐벌의 수요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수치다.

시리즈 세번째 작품 오즈모 모바일3는 어떤 제품일까. 오즈모 모바일3를 살까 말까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제품을 먼저 사용해 봤다.


◆중심도 스스로 척척

기자가 스마트폰 짐벌을 구입하기로 마음먹은 것은 2017년 말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30만원이 넘는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어 구입을 포기했다. 그러던 지난 14일 DJI에서 10만원대 신형 짐벌이 출시됐다는 소식을 접했고 즉시 제품을 구입했다.

오즈모 모바일3를 펼친 모습. /사진=박흥순 기자
오즈모 모바일3를 펼친 모습. /사진=박흥순 기자

일단 이 녀석의 이름은 오즈모 모바일3다. 스마트폰 짐벌 최초로 접이식 구조를 도입해 휴대성을 최고로 끌어 올렸다. 접은 상태의 크기도 한뼘이 채 되지 않고 무겁지도 않아 손목에 부담이 없다.
그러면서도 15시간이나 사용할 수 있단다. 물론 완벽하게 이상적인 조건이라는 단서가 붙지만 이정도 크기에 그만한 사용시간을 뽑아냈다니 새삼 놀라웠다.

오즈모 모바일3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자동 수평조절기능이다. 스마트폰을 짐벌에 거치하고 전원만 켜면 스스로 스마트폰의 무게 중심을 측정해 수평을 잡는다. 덕분에 셋업속도도 꽤 빨라졌다. 언제 어디서나 바로 스마트폰을 거치만 하면 촬영 준비가 끝나는 셈이다. 구형 짐벌을 사용하는 동료기자 A는 이 점을 가장 부러워했다.

제품의 기능은 전반적으로 복잡하지 않다. 여행·일상용으로는 충분한 기능을 갖췄으면서도 군더더기가 없다. DJI의 앱 ‘DJI MIMO’를 통해 짐벌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설명서도 필요 없다. 간단하게 화면을 터치하는 것만으로 오브젝트 추적 촬영도 가능해 큰 만족을 줬다.

오즈모 모바일3 조작부. 반대편에 트리거 버튼이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오즈모 모바일3 조작부. 반대편에 트리거 버튼이 있다. /사진=박흥순 기자

◆완벽하진 않지만 초보자에게 딱

하지만 불편한 점도 눈에 들어왔다. 먼저 짐벌의 충전시간이다. 이 제품은 완충 시 15시간을 사용할 수 있지만 2시간30분 이상을 충전해야 한다. 급하게 장시간 제품을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의 단점은 블루투스 연결이 다소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스마트폰과 연동된 상태로 제품을 껐다켜면 페어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재연결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못해 스마트폰에서 등록된 제품을 삭제하고 재연결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한다.


아울러 그립을 수직으로 세운 상태에서는 지표면과 수평이 되는 영상을 담을 수 없었다. 해당 기능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팔을 들어야해 다소 안정감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제품은 만족감을 주기 충분했다. 일단 가격이 저렴하다. 오즈모 모바일3 단품은 13만8000원, 삼각대와 케이스가 포함된 콤보는 16만5000원이다. 오즈모 모바일1이 40만원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치 저렴해진 셈이다. 

오즈모 모바일3 하단부 모습. 무게 중심의 영향으로 삼각대가 없으면 제품을 세울 수 없다. /사진=박흥순 기자
오즈모 모바일3 하단부 모습. 무게 중심의 영향으로 삼각대가 없으면 제품을 세울 수 없다. /사진=박흥순 기자

제품과 함께 사용하는 앱이 한글화 됐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대부분의 중국산 짐벌 앱은 아직 한글화를 지원하지 않는다. 때문에 원치않게 영어(또는 중국어) 공부를 해야하거나 짐벌의 기능을 모두 활용할 수 없다. 적어도 이 제품은 그럴 걱정이 없다.
오즈모 모바일3는 쓸수록 짐벌을 처음 접하는 이에게 걸맞는 제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간편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었다. 만약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한번 써보세요. 신세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