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야수 강백호(오른쪽)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지난 6월23일 경기 수원시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강백호가 홈인한 뒤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스1 |
KT 위즈가 지난 2015년 KBO 1군 무대 경쟁을 시작한 이래 최고의 한해를 보내고 있다. 이와 함께 수많은 기록들도 함께 따라오고 있다.
KT는 121경기를 끝낸 현재 59승 60패 2무로 2019 KBO리그 6위에 올라있다. 승률은 4할9푼6리로 지난 5시즌 내 최고 페이스다. 이미 팀 최다승 타이기록(2018년)을 일궈낸 KT는 6위로 시즌을 마감해도 순위와 승률 모두 팀 역사상 최고 수치로 끝낼 수 있다.
그러나 KT는 여기서 끝낼 생각이 없다. 5위 NC 다이노스(118경기 59승 58패 1무 승률 0.504)와 단 1경기 차이인 KT는 창단 후 최초의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다. KT의 야심이 마냥 꿈만은 아닌 것은 최근 KT가 보여주고 있는 '기록 경신' 행보에서도 보여진다.
우선 타격 부문에서 KT는 팀타율 0.277(전체 4위)로 팀 역사상 가장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비결은 김민혁-멜 로하스 주니어-강백호-유한준으로 이어지는 핵심 타선이다. 4명이 이번 시즌 때린 안타 수만 517개에 이른다. 타율로는 0.320의 기록이다.
로하스(타율 0.339)와 강백호(0.338)는 두산 베어스의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0.346)와 함께 타격왕 경쟁도 이어가고 있다. 만약 두 선수 중 한 명이 타격왕에 오른다면 KT 소속 최초의 타격왕이 된다.
| KT 위즈 투수 라울 알칸타라, 윌리엄 쿠에바스, 이대은 (맨 위부터). /사진=뉴스1 |
투수 부문에서는 외국인 원투펀치가 구단 내 기록을 만들고 있다. 26일 현재 외국인 투수 윌리엄 쿠에바스(평균자책점 3.53)와 라울 알칸타라(3.98)는 각각 시즌 11승씩을 가져갔다. KT에서 두자릿수 승수를 쌓은 투수가 두명 이상 나온 시즌은 올해가 처음이다. 두 선수는 내친 김에 지난 2015년 크리스 옥스프링이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13승)에도 도전하고 있다.
구원진의 기세도 좋다. 주권은 올 시즌 21개의 홀드로 이미 팀 내 최다 홀드 기록을 넘었다. 기존 기록은 지난 2017시즌 심재민의 13개였다. 세이브 부문은 선발에서 마무리로 변신한 이대은이 13개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대은은 3년 연속 팀 내 세이브 1위를 차지했던 김재윤의 15개(2017, 2018년) 기록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 팀으로서 오래 기억될 기록들도 올 시즌 터져 나오고 있다. 공교롭게도 둘 다 지난 24~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LG 트윈스 원정경기에서 나왔다.
시작은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24일 LG전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1회말 상대 6번 타자 카를로스 페게로를 상대로 6구째에 시속 157.6㎞의 그야말로 강속구를 뿌렸다. 알칸타라는 이 공으로 지난 10일 SK 와이번스의 앙헬 산체스가 달성한 시속 157.4㎞를 넘어 KBO 역대 최고 구속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 지난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 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6회초 KT 심우준이 우중간 안타를 날린 뒤 홈까지 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사진=뉴스1 |
이어 25일에는 이날 KT 9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심우준이 6회초 2사 2, 3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의 6구째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때렸다. 그는 LG 야수들이 송구를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그대로 3루를 돌아 홈까지 돌진해 세이프 판정을 받아 KT 최초의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성공시켰다.
이번 시즌 여러 기록을 달성하거나 도전하고 있는 KT의 행보는 남은 기간까지도 긍정적이다. KT는 기세를 몰아 오는 27일 5위 경쟁팀 NC를 만나러 창원 NC파크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