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C현산 본사가 있는 용산 아이파크몰. /사진=김창성 기자 |
4일 업계에 따르면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나섰다.
HDC현산 컨소시엄은 전날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 예비입찰에 KCGI 컨소시엄, 애경그룹과 함께 이름을 올려 경쟁을 하게 됐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HDC현산이 참여한 것을 두고 예비입찰 마감 전날인 지난 2일 저녁에서야 참여가 알려졌을 만큼 의외라는 반응이 대다수다.
HDC현산의 인수전 참여는 미래에셋대우의 권유로 이뤄졌다는 전언이다. 미래에셋금융그룹은 지난 2017년 하반기 부동산정보 계열사 부동산114를 HDC현산에 매각 추진했다. HDC현산은 2018년 1월 부동산114 인수를 공식화하고 부동산114가 가진 빅데이터를 개발사업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114 매각 후에도 양사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고 최근 사업 다각화를 통해 그룹 사세 확장을 노리는 HDC현산과 전략적 투자자(SI)를 찾았던 미래에셋대우의 이해관계가 사로 일치하며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HDC현산은 주택 중심의 건설사업을 넘어 호텔·리조트와 면세점 등 외연 확대를 꾀하는 중이다. 특히 지난 2015년 호텔신라와 함께 면세사업에 뛰어 든 만큼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HDC현산은 실탄도 충분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HDC현산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1조1772억원, 단기금융상품 4542억원으로 1조6000억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아시아나항공 인수가액은 신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포함해 1조5000억~2조원으로 전망한다.
미래에셋대우와 손을 잡은 만큼 인수금액을 마련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시각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매각 주간사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은 예비입찰 쇼트리스트(최종 후보군)를 추리고 실사 등을 거쳐 10~11월 본 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