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28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크로광장에서 열린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사퇴 촉구 촛불집회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

각종 의혹에 둘러싸여 있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이하 '로스쿨') 학생들이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사퇴하라"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조 후보자는 서울대 로스쿨 교수직을 맡고 있다.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는 지난 4일 SNS 계정에 서울대 법전원 재학생 일동 명의로 '조국 후보자에게, 우리는 정의를 요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올렸다.

이 성명서에서 학생회는 "후보자는 '평범한 사람도 행복한 사회'를 만들자고 역설했지만 후보자와 그 가족은 평범하지 않은 방법으로 그들만의 행복을 추구해 왔음이 드러나고 있다"라며 "후보자가 품은 정의와 실제의 삶 사이에 큰 간극이 있는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절차적 불법은 없었다고 말하는 후보자의 변은 평생을 법학자로서 정의를 외쳐온 후보자 자신의 삶에 대한 부정이다"라며 "법의 정의를 실현하는 수단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 법학도로서 우리는 오늘 법에 더해서 '정의'를 요구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 수사까지 진행 중인 시점에서 검찰사무의 최고 감독자인 법무부 장관에 후보자가 오른다면 검찰 독립성과 법 집행의 공정성에 대한 국민의 불신만을 키울 뿐이다"라며 "후보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엄정한 검찰 수사와 이를 통한 의혹의 명백한 해명이라면, 후보자는 장관직에 올라서는 안된다"라고 주장했다.

학생회는 끝으로 "조국 후보자는 자신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선배 법률가의 모범을 보여달라"라며 "모든 의혹이 해소되기 전까지 법무부장관 임명을 거부하고,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장관직을 사퇴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오전 서울대 로스쿨 학생회는 해당 성명서의 발표 여부를 두고 투표를 실시했다. 해당 투표에서는 전체 재학생 중 73.2%가 참여한 투표에서 84%가 찬성해 성명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