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첫 발생한 지난 17일 방역당국이 경기도 파주시 발생 농가에서 돼지를 살처분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사진=임한별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 첫 발생한 지난 17일 방역당국이 경기도 파주시 발생 농가에서 돼지를 살처분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사진=임한별 기자

지난 17일부터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에서 연달아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확진 판정이 나온 가운데 일각에서는 조류를 통한 감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18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군 백학면의 양돈농가는 앞서 국내 첫 확진 판정이 나온 파주시의 양돈농가와 역학관계가 없는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ASF 발생은 개별 발생일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파주시 농가의 경우 임진강을 통한 북한 멧돼지 유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연천군 백학면의 경우 군 철책이 뚫리지 않은 이상 북한 멧돼지의 남하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다.


일부에서는 ASF 감염 멧돼지의 사체를 먹은 조류 등이 입과 털 등에 바이러스를 묻힌 상태로 장거리를 이동, 다른 사체를 먹으며 바이러스를 전파해 접경지역까지 내려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확진 농가 2곳 모두 울타리 등 외부 동물과의 접촉을 전면 차단한 만큼 조류 등 울타리의 영향을 받지 않는 소형 개체가 바이러스에 오염된 상태로 농가에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연천군은 몽골이나 중국 등에서 독수리 등이 한반도로 이동하는 겨울철에 ASF가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주의를 기울인 바 있다.


현재 연천군은 확진 농가를 비롯한 거의 모든 농가에 울타리가 설치됐고 무허가 잔반 급여 농가도 모두 제거한 상태다.

연천군 관계자는 "지난 겨울 멧돼지 사체가 발견돼 출동했을 때만 해도 독수리나 까마귀 등이 사체를 뜯어 먹어 가죽과 뼈만 남은 경우가 많았다"며 "조류에 의한 전파가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어서 만약 조류가 매개체 역할을 했다면 방역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