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머니투데이 DB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 /사진=머니투데이 DB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부에 빗대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연세대가 이와 관련 입장을 밝혔다. 
 
류 교수는 지난 19일 자신의 '발전사회학' 강의 도중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 성노예'로 끌려갔던 '종군 위안부' 할머니들이 "자발적으로 매춘에 나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그는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며 "매춘은 오래된 산업이고, 많은 국가가 매춘을 용인하고 있는데 일본만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에 한 학생은 '위안부 피해자는 자발적으로 간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질문, 류 교수는 "지금 매춘하는 사람들은 부모가 판 것인가"라며 "살기 어려워서 (제발로) 매춘하러 간 것"이라는 답을 했다고 한다.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딱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에게 술만 팔면 된다고 해서 하다보면 그렇게 된다"며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볼래요?"라고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위안부 할머니 지원 단체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현 '정의기억연대')에 대해서도 "할머니들이 이렇게 피해를 당했다는 방향으로 증언하도록 선동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연세민주동문회를 비롯해 이한열기념사업회, 노수석열사추모사업회, 연세대학교 총학생회, '연우회(역대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일제 강점기 때 죽는 날까지 저항한 시인 윤동주를 낳았고, 군부독재 시절에는 민주화를 위해 앞장서온 연세대 강의실에서 나올 수 없는 매국적 망언이 연세대 교수의 입에서 나왔다"며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정관' 59조에 의해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는 등의 중징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베 총리 등 일본 극우 세력의 나팔수 구실 ▲용기를 내어 일제의 추악한 범죄행위를 고발한 피해 여성들에 대한 인격적 살인행위 ▲사실을 날조하고 악의적인 가짜 뉴스와 허위 사실을 유포 ▲교육자로서 부적절하게도 정치적으로 치우친 발언을 류 교수의 문제점으로 일일이 나열했다.

동문들은 "류 교수에 대한 파면이 결정될 때까지 학교 내외에서 파면 요구 서명 운동, 총장 항의 방문, 교내 촛불집회 등을 전개할 것"이라며 "연세인들은 유관단체들과 연대, 류 교수가 연세대의 교정에서 쫓겨나가는 날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연세대는 이와 관련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해 진상을 파악한 뒤 류 교수의 수업 배제와 징계 여부 등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