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한 외압 의혹을 폭로했던 안미현 검사가 지난해 5월15일 서울 서초구 변호사 교육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사 상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사법연수원 41기)가 지난 20일 의정부지검에서 열린 첫 '검사와의 대화'에 대해 일부 부정적인 의혹이 나오자 반박하고 나섰다. 안 검사는 이날 20여명의 평검사들과 함께 참석해 조국 법무부 장관과 약 2시간 넘게 이야기를 나눴다.
안 검사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받아쓰기-검사와의 대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안 검사는 "책임감으로 야근을 불사하며 소신껏 일해온 것밖에 없는 내 동료들이 졸지에 들러리가 되어있었다"라며 "내 동료들을 들러리 만든 것은 나인가?(조국 법무부) 장관인가? 언론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늘(22일)까지도 기자들에게 연락이 오고 나는 또 거절을 하고 (나서 이렇게 됐다)"라며 "(기자분들은) 이제 제 전화기를 울려대지 말아달라. 국민이 검찰을 믿지 못하는 것보다 더 많이 나는 언론을 믿지 못하겠다"라고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제발 소설 말고 기사를 쓰시라"라며 "(그게) 어려우면 받아쓰시라"라고 밝혔다.
안 검사는 '검사와의 대화' 당시 상황에 대해 "나는 도시락 뚜껑조차 열지 않았다. 그 자리가 누구보다 불편했기 때문이다"라며 "장관께서 '왜 드시지 않느냐'라고 물었고 나는 '조금 있다가 편히 혼자 먹고 싶다'고 말씀드렸다"라고 전했다.
그는 "발언을 한 검사든 침묵한 검사든 단 한 명도 위축되거나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멍하게 있던 검사는 없었다"라며 "개혁을 하지 못하실 것 같다면 그 자리를 내려놓으심이 좋을 것 같다는 발언, 장관가족의 수사에 대한 발언 모두 내가 했다"라고 말했다.
또 "나라가 둘로 나뉘었다. 조국 장관 지지자와 반대자들"이라며 "그 자리에 있던 검사들을 (나를 포함해) 어느 편으로도 편입시키지 말아달라"라고 부탁했다.
안 검사는 끝으로 "나는 올바른 방향의 검찰개혁을 원할 뿐이다"라며 "조국 장관의 장관직 유지여부는 내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안 검사는 지난 20일에도 "('검사와의 대화'에 대해) 기사가 나고 보도도 되는데 몇 개 찾아보니 참 이렇게 바뀌어 보도되는구나 싶었다"라며 "제대로 쓴 게 없지만 말을 안하련다. 말을 한다고 해도 제대로 실리지도 않을 것이고"라며 언론 보도를 비판한 바 있다.
| 안미현 의정부지검 검사가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일부. /사진=안미현 페이스북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