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전 여부에 따라 오는 11월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24일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 답방’ 가능성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2~3주 내 재개될 것이라고 정보위에 보고했다. 특히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되면 3차 북미정상회담도 연내 개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서훈 국정원장은 “김 위원장은 지난 2월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 불발 이후 제14기 1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내부체제를 정비하고 비핵화 협상시한을 연내로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6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통해 북한의 지지세력 확보 등 회담 (결렬) 영향을 축소하는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서 원장은 김 위원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선 “지난 5월 이후 단거리 발사체 발사를 지속하며 전력보강과 안보이슈화를 통해 대남·대미 압박 수위를 높여가면서 하절기 들어서는 원산에 수시체류하며 꾸준히 미사일 발사를 참관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는 “김 위원장은 최근 민생행보 및 비핵화 실무협상 의지를 과시하며 대미협상 의지를 재점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아직은 잘 모르겠으나 비핵화 협상 진전과 연계돼 전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신이 최근 미국을 방문하고 돌아왔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미국을 간 것이 아니라 다른 곳을 방문했다”고 답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오는 10월 6일 북중수교 70주년 계기에 중국을 5번째로 방문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정원은 “북미회담 전 방중 전례를 보면 북중 친선강화와 북미협상 관련 정세인식 공유 등을 위해 방중 가능성이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북한이 이달 초까지는 추가 단거리 발사체 실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북한은 지난 10일 초대형 방사포 3발의 연속 발사를 시도하던 중 1발이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추가 시험발사가 있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국정원은 북한 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 지난 5월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발병 사실을 신고한 이후 6월 관련회의에서 보고가 이뤄졌다고 했다.

특히 살처분이나 돈육유통 전면금지 등 확산 방지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7월 이후 여러 지역에서 지속적인 발병이 보고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이 돼지 축사에 근무하는 근무자들은 추석 때 성묘를 금지했다”고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