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교수 학과 사무실. /사진=뉴시스
류석춘 교수 학과 사무실. /사진=뉴시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강의 중 위안부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류석춘 사회학과 교수와 관련해 “대학 본부는 신속히 징계 절차에 착수하고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류 교수를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는 24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올린 ‘류석춘 교수는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대학 본부는 류석춘 교수를 파면하라!’는 입장문에서 “강의 중 망언과 성희롱을 일삼은 류 교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류 교수는 터무니없는 변명을 멈추고, 연세대 학생들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총학생회는 “학문의 자유는 교수가 강단에서 어떠한 주장이든 마음대로 말할 자유가 아니다”며 “학문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학문적 의견 제시로 볼 수 없는 망언을 일삼고,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행위에 분노한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학생에게 궁금하면 ‘매춘’ 한번 해 보라며 교수와 학생 간의 위계를 이용해 성희롱을 했다”며 “자신의 의도는 성매매에 대한 조사를 권유한 것이었다는 주장이야말로 언어도단”이라고 지적했다.

연세대 사회학과 학생회는 지난 22일 “류 교수는 강의 중 혐오발언에 대해 해당 수업 수강생 모두에게 사과하라”며 “학교본부는 류 교수를 교원징계위원회에 회부하고 모든 수업에서 전면 배제하라”고 전한 바 있다.


또 사회과학대 학생회를 포함한 사과대 운영위원회는 전날(23일) ‘자유없는 진리추구의 현장에서’라는 입장문을 통해 ▲류 교수의 사과와 징계위원회 결정 수용 ▲류 교수의 징계위 회부와 파면 ▲교수 사회의 재발 방치책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류 교수는 지난 1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제 위안부를 매춘과 동일시하는 비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도마에 올랐다. 그는 강의 중 도서 ‘반일 종족주의’ 내용을 소개하고 지지한 점도 논란에 불을 당겼다. 류 교수는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학계에서는 뉴라이트 인사로 분류된다.

한편 류 교수는 지난 23일 입장문을 통해 “학문의 영역은 감정의 영역이 아니고 이성의 영역”이라며 “이번 강의에서도 세간에서 당연하다고 알고 있는 식민지 시대의 상황이 사실은 객관적 진리가 아닐 수 있음을 최신 연구결과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 등의 연구 성과를 인용하면서 직선적으로 그 내용을 설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학생회와 대학당국의 대처를 보며 깊은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 발언 진의를 왜곡한 채 사태를 혐오발언으로 몰고가는 것이 아닌가 의심마저 든다”며 “강의실 발언을 맥락 없이 비틀면 명예훼손 문제까지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