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선수단(위)과 두산 베어스 선수단. /사진=뉴스1
NC 다이노스 선수단(위)과 두산 베어스 선수단. /사진=뉴스1

혈투를 펼쳤지만 양 팀 모두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는 지난 24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팀 간 15차전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혈투를 펼쳤지만 7-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경기는 양팀 도합 29개의 안타가 터지는 난타전 속에 두산이 앞서가다가 NC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선취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3회초 1사 2, 3루 상황에서 이날 4번타자로 출전한 오재일이 3점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나갔다. NC가 4회말 제이크 스몰린스키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두산은 5회 오재일의 2점짜리 연타석 홈런으로 다시 달아났다.
24일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 5타점 만점 활약을 펼친 NC 다이노스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 /사진=뉴스1
24일 열린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안타 5타점 만점 활약을 펼친 NC 다이노스 타자 제이크 스몰린스키. /사진=뉴스1

NC의 본격적인 추격전은 6회부터 시작됐다. 6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7번타자 노진혁이 적시 3루타를 치며 1루주자 모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7회에는 바뀐 투수 권혁과 최원준이 연달아 출루를 허용하며 만들어진 만루 상황을 스몰린스키가 2타점 적시타로 마무리하며 NC는 야금야금 5-6까지 따라붙었다.
두산은 8회말 잡은 1사 만루의 기회에서도 허경민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뜬공으로 단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NC는 8회 김성욱의 적시타에 이어 9회말 스몰린스키의 좌측 담장을 넘기는 극적인 솔로 홈런으로 기어코 7-7 동점을 만들었다.

양팀은 이날 대부분의 투·야수들을 출전시키며 그야말로 총력전을 치뤘다. 두산은 대타 등을 포함해 총 15명의 야수가 경기장을 밟았고 NC는 무려 17명의 야수들이 동원됐다.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왼쪽)와 NC 다이노스 투수 최성영.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왼쪽)와 NC 다이노스 투수 최성영. /사진=뉴스1

투수진에서는 명암이 갈렸다. 두산은 선발 이영하가 6이닝 3실점으로 제 몫을 하고 내려갔지만 권혁-최원준-이형범-박치국-함덕주 등 내로라하는 불펜 투수들을 냈음에도 NC의 추격을 막지 못했다. 반면 NC는 선발 최성영이 4⅔이닝 2피홈런 6실점으로 강판됐지만 이후 무려 7명의 불펜 투수가 단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비록 승부를 내지는 못했지만, 양 팀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두산은 1위 SK 와이번스에게 1.5경기차 뒤진 2위였다. SK와 두산 모두 6경기씩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승리를 가져오는 게 필요했다. NC도 가을야구 복귀까지 단 1승만 남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빠른 가을야구 진출 확정을 위해선 승리가 필요했다.

이날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SK와 KT위즈의 경기는 KT의 7-3 승리로 끝났다. SK의 패배로 두산은 1위와의 격차를 1경기차로 유지한 채 한국시리즈 직행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NC 역시 KT보다 2경기를 덜 치른 가운데 4경기차를 유지하면서 2년 만의 가을야구 복귀가 확정됐다. 두산과 NC의 시즌 상대전적은 7승 7패 1무로 동률을 이어갔다.


양 팀은 가용 자원을 모두 활용하는 혈투를 펼쳤으나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이날 경기 결과가 양 팀의 추후 성적에 어떻게 반영될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