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면 팔수록 손해”. 잘나가는 마켓컬리 뒤에는 ‘적자’ 꼬리표가 따라 붙는다. 회사 설립 후 매출은 뛰었지만 단 한번도 이익을 낸 적이 없다. 지난해까지 누적적자만 6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손익분기점 도달을 목표로 했지만 이루지 못했다. 마켓컬리가 끊임 없는 매각설에 시달려 온 배경이다.
|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사진=임한별 기자 |
◆적자 커지고 투자금 확대에도… "매각은 없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켓컬리의 매각설이 도는 이유는 두가지. 적자와 외부 자금 수혈 확대다. 마켓컬리는 2014년 12월 설립 이래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5년 54억원, 2016년 88억원, 2017년 124억원, 2018년 336억원으로 적자 규모도 매년 확대됐다. 누적적자는 600억원에 달한다.
적자를 거듭하고 있는 마켓컬리는 그동안 투자금을 통해 명맥을 유지해왔다. 지난 4월 기존 투자처를 중심으로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성공시킨 데 이어 지난 5월 신규 투자사인 힐하우스 캐피털로부터 350억원을 추가로 투자받았다.
| /사진=임한별 기자 |
김 대표는 “설립 초기 성장하면서 물류 자산 등 인프라 기반의 투자가 필요하고 처음부터 돈을 버는 회사가 더 이상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데이터와 소프트 부문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부문에 대한 투자로 아직 적자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매각이나 상장설에 대해서도 “매각이나 상장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각에서는 마켓컬리가 누적 적자, 해외 투자자 증가로 상장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한다. 실제 마켓컬리는 최근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분이 늘면서 김 대표 지분이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지난 4년간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는 등 공격 투자로 몸값 높이기에 올인했지만 해 들어 성장 한계가 보이기 시작한 데다 최대주주가 해외투자자 이기 때문에 국내 상장도 사실상 어려워졌다”며 “설상가상 투자 회수 시점이 다가오면서 기존 재무적 투자자들도 투자금 회수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마켓컬리가 지난해 500억원 규모 투자금을 받으면서 3년 뒤 드래그얼롱 조항을 넣었다”며 “3년 내 매각이나 상장을 하지 않으면 김 대표 지분까지 함께 매각할 수 있다는 의미로 3년 내에 마켓컬리의 새로운 향방이 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