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IC 인근에 설치된 브랜드 이미지(BI)홍보기가 도로 보다 아래에 설치돼 사업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홍기철기자
목포IC 인근에 설치된 브랜드 이미지(BI)홍보기가 도로 보다 아래에 설치돼 사업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홍기철기자
'1000만 관광객 유치'에 시동을 건 전남 목포시가 '낭만항구 맛의 도시'를 선포 후 수천만원을 투입해 브랜드 이미지(BI) 홍보기 1기를 목포 관문에 설치했지만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목포시는 대양동 목포 IC인근에 BI홍보기를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보다 아래에 설치해 광고효과가 반감되는 등 졸속 행정으로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BI홍보기를 목포 관문에 설치 후 사업을 확대할 계획까지 세웠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는 탁상행정으로 브랜드 이미지 알리기 사업이 좌초 위기에 놓였다.


1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당초 시는 '낭만 항구 목포'를 알리기 위해 목포 관문인 검문소와 고속도로 IC, 영암에서 목포로 들어오는 영산강 하구둑 일원 등 3곳에 깃봉 30m, 깃면 가로 5.4m, 세로 3.6m의 BI기를 설치키로 계획을 세웠다.

우선 지난 8월 목포시는 46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목포 IC 인근 도로에 BI 홍보기를 설치했다.

그런데 이 홍보기가 도로보다 한참 아래에 설치돼 깃봉이 100%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목포시는 앞서 홍보 효과가 뛰어난 고속도로 IC와 인접한 도로에 BI 깃봉을 세우기 위해 관리감독기관인 익산지방국토청에 도로점용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입체교차로 도로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도로점용 시설물 설치가 불가하다'는 익산지방국토청의 회신을 받게 된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목포시는 차선책으로 도로 아래쪽에 BI 홍보기를 설치했지만, 홍보 효과가 미흡한 장소에 시공하는 자충수를 둔 것.

충분한 사업 검토 없이 의욕만 넘치는 행정으로 목포시가 행정력과 혈세를 낭비하게 된 모양세다.

아울러 홍보기 하나 설치하는데 4600만원을 투입한 것도 눈총을 받고 있지만 공정에서 인건비로 1400만원을 책정한 것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게다가 업계에서조차 인건비가 과하게 책정됐다며 고개를 갸웃거리는 형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 장비로 제작과 시공이 이뤄지는 사업 특성상 인건비가 너무 많이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이를 바로 보는 시민들도 목포시의 정책에 쓴 소리를 토해내고 있다.

목포 옥암동에 사는 김소영씨는" 가로등 게시대 등에 브랜드 이미지 깃발을 꽂으면 될 텐데 한 기 설치하는데 수 천만원이 들어가는 행정은 누구를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며 혈세낭비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목포시 도시디자인 김 모 담당은 "여기 저기 언론사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차기 BI홍보기 설치 건은 전면 보류된 상태"라면서"목포IC 도로에 설치됐으면 좋았을 것을 사정상 차선의 장소에 설치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노무비 과다 책정을 얘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건설교통부 노무비 책정 지침에 따라 한 것이라 문제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