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제주 구좌초등학교의 한 교실이 18호 태풍 '미탁'이 몰고 온 강풍으로 인해 지붕이 무너져 내린 모습. /사진=뉴스1 |
18호 태풍 '미탁'이 제주를 지나면서 곳곳에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탁'은 이날 낮 12시쯤 서귀포 서남서쪽 약 2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0㎞의 속도로 북상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부터 오는 4일까지 제주 지역에 100~300㎜, 일부 산간 지역엔 최대 600㎜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미탁'이 접근하자 피해 또한 속출하고 있다.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30분쯤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리 일대에서 강풍으로 주택 5동과 창고 등이 파손, 이재민 25명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얼굴에 유리파편을 맞거나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나머지 22명은 성산읍사무소로 대피했다.
제주 구좌읍 구좌초등학교는 2층 본관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면서 4개 교실과 강당이 물에 잠겼다. 당시 학교는 휴업을 결정한 상태라 학생들은 교실에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좌읍에서는 정전사고도 이어져 총 949가구가 피해를 입었지만 현재는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이날 오전 9시에는 제주 애월 정수장에서 월산 정수장까지 연결되는 송수관이 파열, 인근 지역 2만여 가구의 수돗물이 단수되기도 했다.
당국은 불어난 물에 휩쓸려 내려가던 돌덩이가 송수관에 부딪히면서 파열된 것으로 보고 복구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안저지대와 하천 등을 중점적으로 순찰하고 침수우려지역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