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의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아파트 조감도./사진=포스코건설 제공.
포스코건설의 광주 풍향구역 재개발 아파트 조감도./사진=포스코건설 제공.
광주 노른자위 재개발 부지 중 한 곳인 북구 '풍향구역' 재개발사업권을 따내기 위한 대형건설사의 수주전이 치열한 가운데 롯데건설이 제안한 최고 49층 건축계획안은 실현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24일 지역 관련업계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동 600-1번지 일원에서 조성되는 재개발정비사업은 총 15만2314㎡ 부지에 아파트 3000여 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공사비만 8000억원에 달한다. 앞서 지난 7일 시공사 입찰 마감 결과,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2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포스코건설은 광주광역시 북구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해 서울 강남 수준의 최고급 마감재와 넉넉한 주차공간을 제시했다. 우수한 상품성으로 바탕으로 풍향구역이 광주의 새로운 랜드마크 단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사업조건부터 미래가치까지 꼼꼼하게 고려한 것으로 사업 성공은 물론 주거 문화의 새로운 틀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포스코건설이 조합원들에게 제시한 우수한 상품성이 조합원들의 이목을 끌어 시공사 선정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밟았다는 평가다.
포스코건설은 서울 강남 수준의 최고급 수입산 마감재 사용이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고,세대당 2.5대 전원 주택 같은 넉넉한 주차공간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넉넉한 이주비 지원(LTV 90% 보장) 및 이주비 이자 지원 전액 무이자 등 조합원들을 위한 다양한 금융 혜택도 내걸었으며 이밖에도 광주 최고 일반분양가 보장, 일반분양 발코니 확장 수입 조합 귀속 등의 파격적인 조건도 내놓는다.

롯데건설은 풍향구역 상업지역 내 최고 높이 49층 방안을 담은 건축계획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에 의문 부호를 던지고 있다. 

풍향구역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고시에는 주상복합 건축계획이‘ 최고 높이 100m 이하, 최고 32층 이하’로 명시된데다 최근 광주시가 주민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상업지역 고층 건축물의 높이를 40층 미만으로 제동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16일 광주시의회 시정 질의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이 “무계획적인 회색도시에서 앞으로 광주시를 살아 숨 쉬는 녹색도시, 디자인 도시로 바꾸어 나가겠다”며 “도심의 경우 비어있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건물이 들어서 버렸고, 내 임기 동안에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광주에서는 40층 이상의 아파트나 상업시설이 들어설 수 없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어 당분간 광주시에서 40층 이상의 건축물 허가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돼 롯데건설이 올해 초 광주 광산구 쌍암동 옛 롯데슈퍼 자리에 추진하던 49층 주상복합건물도 지난 8월 광주시 지방건축위원회에서 39층으로 제한된 바 있다.

광주시는 고층 건축물의 제한과 함께 획일적인 공동주택의 디자인을 획기적으로 개선토록 하는 공동주택 심의규칙을 올해 말까지 개정한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롯데건설의 풍향구역 건축계획안이 광주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강남권, 한남동 등 최고급 아파트에서도 각종 규제로 고급스러운 설계와 상품으로 아파트를 짓는데 제약이 많은 만큼, 이번 포스코건설이 제안하는 풍향구역 재개발사업은 등급을 매길 수 없는 절대적 가치를 자랑한다”며 “조합원들은 건물의 높이보다는 생활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편이어서 롯데보다는 포스코건설이 유리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