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 본점 전경/사진=머니S DB.
광주은행 본점 전경/사진=머니S DB.
광주은행이 지역 내 지자체 금고 경쟁에서 시중은행을 잇따라 따돌리며 완승을 예고하고 있다.

광주은행의 이같은 선전은 지자체 금고는 지방은행이 맡아야 한다는 지역 내 여론이 비등해지면서 각 지자체들도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 광산구는 이날 1금고 운영 경쟁에 나선 KB국민은행과 광주은행을 심사해 광주은행을 1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했다. 

금고 선정 심의위원 11명은 금융기관 신용도·재무 구조 안전성,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관리 능력, 구와 협력사업 등을 두루 평가해 이같이 결정했다. 

조례에 따라 금융기관이 제출한 금고 운영 제안서를 금융감독원 등 관련기관의 공시 자료와도 비교·분석했다.  

1금고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광주은행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5585억 원 규모의 일반·특별회계를 담당한다. 광산구의 2금고도 광주은행으로 최근 선정됐다.  

광산구는 지난해 10월 1금고 운영기관(2019년~2021년)을 기존 농협에서 국민은행으로 바꿨지만,심의위원 명단 유출 파동이 일어나며 재선정에 나섰다.

광주은행은 이에 앞선 지난 16일에는 목포시 1금고로 선정됐다. 이번 시금고 제안에는 광주은행 등 3개 은행이 경쟁에 나서 광주은행이 운영권을 따냈다.

목포시 금고는 9200억 규모의 1금고와 1200억 규모의 2금고에 대한 제안 경쟁을 통해 1, 2위에게 운영을 맡기는데 1961년부터 1금고는 줄곧 기업은행이 맡아왔다.
 
광주은행이 이처럼 지자체 1금고 운영권을 잇따라 획득하고 있는 것은 지자체 금고는 지방은행이 반드시 맡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각 지자체들도 이를 외면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지자체에 대한 선심성 지원에 나선 시중은행보다는 꾸준한 지역 사회 공헌이라는 공익적 측면을 크게 고려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시중은행들은 풍부한 자금력과 금리혜택,막대한 협력사업비를 앞세워 광역단체에 이어 기초자치단체 금고까지 잠식하고 있다. 때문에 대기업이 동네 상권까지 진출하며 영세 소상공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는 꼴이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특히 광주은행은 지역 기초자치단체 금고 유치를 해야 하는 근거로  ▲50년간 지역에 뿌리내린 향토은행으로 영업망 최다 보유 ▲광주 완성차 합작법인 3대 주주 참여 등 지역밀착 경영실천 ▲메이저 시중은행과 비교되지 않는 사회공헌활동 등을 제시하며 시중은행과의 차별성을 부각해왔다.

송종욱 광주은행장도 "최소한 기초자치단체 금고 관리는 해당 지역의 지방은행이 무조건 맡아야 한다"는 작심 발언을 여러차례 해왔다.

이에 따라 조만간 1금고 심의를 벌일 광주 동구,서구,북구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현재 광주 동구,서구,북구 3개 기초자치단체는 광주은행이 1금고를 맡고 있으며, 서구와 북구는 내년부터 1,2금고를 분리해 운영한다.

지역 경제계의 한 관계자는 "광주 동구·서구·북구 등 지자체들도 금고 재선정  심의에서 공익적 측면을 기준으로 삼고 현명한 판단을 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