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중.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정원중.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제공

배우 정원중이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가 사망한 사건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지난 28일 정원중은 직접 써내려간 장문의 글을 통해 심경을 밝혔다. 정원중은 연극배우 고 추송웅의 말을 빌려 "광대는 전생에 수많은 죄를 져서 광대짓을 한다. 뼈 아프게 실감하고 있다. 광대는 설령 부모가 돌아가셔도 공연장에 나가 웃고, 울고, 떠들고, 춤추고 해야 한다. 광대들의 아픈 숙명"이라며 운을 뗐다.

그는 "사고가 있었다. 제 눈앞에서 미래와 꿈을 가득 담고 있던 싱싱한 청춘이 사라졌다. 눈만 감으면 그 아찔했던 순간들이 떠올라 정말 잔인하게 고통스럽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 드라마 하차에 논란이 많은 줄 안다. 잘 알고 있다. '양심도 없냐?'(는) 지탄과 비난이 있으리란 것도 알고 있다. 제가 하차하면 유족 분들 고통과 감히 비교할 수는 없지만 또 많은 분들께 또 다른 수고와 고민이 찾아가는 것도 잘 안다. 나 괴롭다고 내 반성, 내 자숙이 또 다른 고통을 생산하는 게 참 괴롭다"라고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정원중은 "하차를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변명이 맞다. 비난하시면 달게 받겠다. 광대의 숙명을 가겠다. 그게 60년을 살아온 제 인생의 길인 것 같다. 거듭거듭 죄송하다. 옳게 사는 게 뭔지 조금이라도 고민하면서 살도록 노력하겠다. 늘 스스로에게 고백해보겠다"라고 끝맺었다.

앞서 정원중은 지난 22일 오후 7시쯤 경기도 양평군 모처에서 한 대형마트에 진입하기 위해 좌회전하던 중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배달업체 직원 A(17)군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헬기 이송을 준비하던 중 끝내 사망했다.


정원중의 드라마 하차 논란과 관련해 '사풀인풀' 제작진 측은 다수의 매체에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사안이 없으며 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담당한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정원중은 불법유턴, 신호위반, 음주운전 등 중과실을 범하지는 않았다. 이에 경찰은 정원중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했다. 다만 사망자가 발생한 만큼 면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원중은 사고 직후 피해자와 병원까지 동행했고, 피해자의 발인 다음 날인 25일 유족들과 만나 다시 한번 사죄했다. 당시 유족들은 A군 사망 관련 기사에 오토바이 운전을 과도하게 비난한 악플들에 대해 상심한 심경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