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스마트 가로등사업'의 핵심부품을 이강래 사장의 가족회사가 사실상 독점 납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치권 출신 공기업 사장이 가족회사에 일감 몰아주기를 했다는 의혹에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28일 JTBC에 따르면 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스마트 LED의 핵심부품 PLC칩 약 80%는 이 사장의 동생이 경영에 참여한 '인스코비'에서 납품했다. PLC칩은 스마트 LED 등의 전력선 통신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 / 사진=머니투데이 홍봉진 기자
스마트 LED 가로등은 조명밝기를 조절할 수 있고 고장이 나면 관리자에게 자동으로 알려주는 방식으로 도로공사는 지난해 4월 이번 사업에 5년 동안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인스코비의 최대주주는 밀레니엄홀딩스로 이 사장의 둘째 동생이 밀레니엄홀딩스 지분 30.8%를 소유했다. 그는 인스코비의 감사도 맡고 있다. 이 사장의 셋째 동생도 인스코비 사내이사로 등록됐다. 또 이 사장의 부인은 인스코비의 특수관계사인 인스바이오팜 주식 4만주를 보유했다.


도로공사는 이날 해명자료를 통해 "이 사장의 배우자가 보유한 인스바이오팜은 가로등 전기사업과 무관하다"며 "인스바이오팜 보유주식은 4만주(2000만원)로 법적 허용범위고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 LED사업의 경우 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이 조명 등기구업체를 선정하고 등기구업체는 제어기업체를 선정하며 제어기업체가 PLC칩을 선정하는 구조라 인스코비의 납품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공직자 가족과 관련된 기업이 '일감 몰아주기'를 한 것이라며 비판했다.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즉시 사죄하고 책임을 통감해야 할 판에 해당 회사가 가로등 부품회사인지 몰랐다는 변명은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