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 /사진=로이터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스페인 대표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다비드 비야. /사진=로이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인 다비드 비야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비야는 본인의 선수 생활에 있어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쳤던 인물로 2014년 세상을 떠난 루이스 아라고네스 감독을 지목했다.
발렌시아와 FC 바르셀로나 등에서 활약한 비야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서만 352경기에 출전해 185골 41도움을 올렸다. 세 차례 리그 우승과 코파 델 레이(국왕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결승전에서 환상적인 쐐기 골을 터뜨리며 빅이어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상은 이어졌다. 아라고네스 감독의 부름을 받아 스페인의 상징과도 같았던 라울 곤잘레스 대신 주전 공격수로 나선 비야는 2006 독일 월드컵에서 3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특히 유로 2008대회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비야의 공헌에 힘입어 스페인 대표팀은 44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비야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5골을 넣으며 조국의 첫 대회 우승을 이끌었다. 스페인 A매치 최다골 기록도 그의 (56골)의 몫일 정도로 비야는 살아있는 스페인의 전설이다.


엄청난 커리어를 뒤로한 채 지난 12일(한국시간) 은퇴를 선언한 비야는 일명 '티키타카' 전술의 도입으로 스페인 대표팀의 성공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자, 본인을 적극적으로 기용한 아라고네스 감독에 고마움을 전했다.

13일 스페인 매체 ‘마르카 라디오’에 출연한 비야는 “그동안 만났던 모든 지도자가 내 커리어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아라고네스 감독은 그중에서도 그라운드 밖에서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준 인물이다”며 그에게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어 가장 행복한 순간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이 월드컵 결승전이다”라며 네덜란드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던 남아공 월드컵 결승전을 최고로 꼽았다.


또 친정팀인 스포르팅 히혼을 두고는 “항상 히혼에 복귀하는 일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스페인을 떠날 당시, 유럽 무대에서 다시 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며 돌아가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