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에서 판매중인 쿠쿠 펫 브랜드 '넬로'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 사진=전자랜드
전자랜드에서 판매중인 쿠쿠 펫 브랜드 '넬로'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 / 사진=전자랜드
반려동물수 1000만마리 시대가 열리면서 가전업계가 ‘펫 가전’에 역량을 집결하고 있다. 자신이 키우는 반려동물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펫팸족’을 겨냥한 전략이다.
통계청의 인구 총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은 454만가구, 반려묘는 112만가구로 전체 2000만가구의 4분의1이 넘는다. 반려동물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업계에서는 2016년 1000만 마리를 넘어 현재 1400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관측한다.

이에 가전업계는 ‘펫 가전’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있다. 펫 가전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대표적인 업체는 쿠쿠다.


쿠쿠는 지난 6월 ‘반려동물을 포함한 모든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온 가족 프리미엄 건강 생활 가전기업’을 표방하며 펫 브랜드 ‘넬로’를 론칭하고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려동물 행동 전문가(훈련사), 수의사 등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받아 개발한 것이다. 쿠쿠의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개발한 트윈팬을 적용, 360˚ 입체 바람이 목욕 후 젖은 반려동물의 털을 30분 내로 건조한다.

초미세먼지 집진필터로 산책 후 털에 묻은 미세먼지와 각종 오염물질도 제거하며 노령·유기동물의 심리적 안정을 도울 수 있도록 별도의 아로마테라피 키트도 판매한다.


8월에는 ‘인스퓨어펫 전용 공기청정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반려동물로 인해 발생하는 생활 먼지와 털을 강력한 바람으로 흡입, 집안의 공기를 빠르게 케어한다.

현재 넬로 브랜드는 반려인구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쿠쿠 관계자는 “넬로의 펫 에어샤워 앤 드라이룸은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6월 이후 10월까지 평균 판매 증가율이 159%에 달한다”고 전했다.

신일은 이미 2017년 펫 가전 브랜드 ‘퍼비’를 운영하며 ▲펫 공기 청정 온풍기, ▲펫 항균 탈취 스프레이, ▲IoT 항균 탈취 휘산기 ▲펫 전용 스파&드라이 ▲반려동물 자동 발 세척기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놨다.

또한 반려동물이 집에 혼자 있을 때 펫시터 역할을 해주는 ▲‘돌봄이 로봇 페디’, 건강 측정이 가능한 ▲‘펫 헬스케어 포그미’ 등 추가적인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신일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끊임없는 이해와 관심을 신기술에 접목해 다양한 카테고리의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그간 반려견을 위한 제품 출시에 치중했다면 반려묘의 인구 증가 속도를 고려해 관련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 위닉스는 2016년 업계 최초로 반려동물 전용 공기청정기인 ‘위닉스 펫’을 선보였으며 LG전자도 올해 6월 공기청정기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펫을 출시했다.

유닉스전자는 저소음·저진동 설계돼 이발시 반려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반려동물 이발기'를, 밀레 코리아는 털이 많이 날리는 실내에 특화된 진공청소기 ‘C3 캣앤독’을 판매 중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펫 명칭을 넣진 않았지만 무선청소기 제트에 반려동물 털을 말끔히 제거해 주는 전용 브러시를 제공한다.

펫가전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시장 규모가 2017년 2조3322억원에서 2027년 6조55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