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시즌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에버튼이 마르코 실바 감독을 경질한 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사진)을 데려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
그러나 개막 후 에버튼은 최악의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1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4승 2무 7패 승점 14점에 그치며 리그 15위에 머물고 있다. 강등권과도 불과 4점 차이다. 지난 노리치 시티전에서도 무기력한 경기 끝에 0-2로 완패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파리 생제르망(PSG)로 이적한 이드리사 게예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여기에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안드레 고메스마저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다음달 5일에는 리버풀과 ‘머지사이드 더비’를 치르지만, 두 팀의 격차는 어느때보다도 커 보인다.
팬들의 인내심도 한계에 다다랐다. 25일 현지 매체 ‘미러’에 따르면 에버튼 팬들은 노리치 시티전 이후 실바 감독을 향해 “넌 아침이 되면 해고될 거야”라고 외치며 그의 경질을 촉구했다.
구단주인 파하드 모시리와 빌 켄라이트 에버튼 회장도 해당 경기를 지켜봤다. 켄라이트 회장은 부진한 성적과 팬들의 원성을 더는 지켜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주말 모시리 구단주는 다음달 2일 열리는 레스터시티 원정 경기 전까지 감독을 교체하고 싶어 한다. 구단 내부에서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는 인식이 퍼져있으며 팬들도 즉각적인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모시리 구단주가 보드진에게 실바 감독의 경질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실바 감독이 경질된다면 후임자는 데이비스 모예스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레알 소시에다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에서 연이어 경질되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으나 팬들의 향수를 자극할 만큼 에버튼에서의 성과는 대단했다.
약 11년 동안 에버튼을 이끌었던 모예스 감독은 부족한 자금과 영입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팀을 중상위권으로 이끌었다. 특히 2004-2005시즌에는 리버풀을 제치고 리그 4위에 오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기도 했다.
모예스 감독 역시 에버튼 복귀를 희망하고 있다. 모예스 감독은 이전에도 구디슨 파크로 돌아가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적이 있으며, 현재도 머지사이드 지역과 그리 멀지 않은 프레스턴에 거주 중인 상태다.